[반려동물 건강이야기]어려도 안심할 수 없는 ‘유선종양’
[반려동물 건강이야기]어려도 안심할 수 없는 ‘유선종양’
  •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유치원 대표원장ㅣ정리·양미정 기자 (certain0314@k-health.com)
  • 승인 2018.11.0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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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유치원 대표원장

반려동물에게도 사람의 ‘유방암’과 비슷한 것이 있다. 바로 유선종양이다. 이는 유선(유방)에 발생하는 종양의 한 형태를 일컫는다.

유방암은 주위에서 가끔 보이지만 동물의 유선종양은 사람의 유방암 발병률과 비교했을 때 3배나 많이 발병한다.  

유선종양은 10세 이상의 개와 고양이에게 흔히 잘 발생하는데 호발 품종으로는 푸들·코카스 패니얼·져만 셰퍼드·테리어 종 등이 있다. 지금 키우는 반려동물이 노령이고 위에 적은 품종이라면 보호자가 각별히 신경써야한다.

유선종양은 아직 어리다고 안심해서도 안 된다. 중성화하지 않은 4세 이상의 암컷 강아지 25%에서 유선종양이 발생했다는 보고도 있을 정도다.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유선종양 역시 예방이 제일 중요하다. 늦게 발견 된다면 암세포가 림프절로 퍼지면서 결국 폐나 간, 비장까지도 종양이 전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종양이 림프절로 퍼지면 회복이 불가능해 질 수도 있다. 결국 보호자가 할 수 있는 것은 예방 또 예방뿐. 

보호자가 우선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예방법은 ‘중성화수술’이다. 중성화수술을 받는 것만으로도 유선종양의 발병률을 확 떨어뜨릴 수 있다. 

두 번째로 예방법은 ‘빠른 발견’이다. 평상시나 목욕 중에 가슴을 만졌을 때 유선에 이물감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종양이 피부 위로 솟은 것이 보이거나 괴사로 인해 유선 부위에 출혈이 보인다면 최대한 빨리 동물병원에 가야한다.

그 후에는 기본적인 혈액검사와 촉진, 전이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흉부방사선검사를 한다. 종양 때문에 배 안의 다른 장기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복부초음파검사도 필요하다. 

검사 후 상태에 따라 비수술적인 치료법도 가능하지만 종양을 제대로 제거하기 위해서라도 외과적수술을 권한다. 작고 단독적인 종양은 쉽게 제거할 수 있지만 여러 군데 퍼져 있다면 유선종양조직 전체를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경험을 요구한다. 

제거된 종양은 조직검사를 통해 악성여부를 판단한 뒤 그에 따른 치료방법을 정한다.

요즘은 전신에 퍼질 수도 있는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치료 전과 치료 후에 CT 촬영검사를 실시하기도 한다. 조그마한 암이라도 퍼지는 것은 순식간이기 떄문에 CT검사를 권한다. 

특히 전이가 빠른 악성이라면 반드시 빠른 치료를 실시해 암종을 제거해야한다. 회복 후에도 재발 확인을 위해 최소 1년 동안은 수의사가 정해준 스케줄에 따라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중성화수술은 ‘유선종양’을 떠나 다양한 질환에 도움이 되니 한 번 쯤 고려해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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