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건강백서] 파일럿 이동진 씨 “도전의 사나이, 이번엔 ‘영화’로 비상(飛上)하다!”
[청춘건강백서] 파일럿 이동진 씨 “도전의 사나이, 이번엔 ‘영화’로 비상(飛上)하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8.11.07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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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럿 이동진 씨가 미국에서 비행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파일럿 이동진 씨가 미국에서 비행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도전’ 하나만으로 인생의 30페이지를 멋지게 그려온 사람이 있다. 바로 파일럿 이동진(30) 씨다. 항공대에 정식으로 입학한 건 아니지만 자신만의 방법으로 돌파구를 마련, 마침내 파일럿의 꿈을 이뤘다.

이후 강연, TV 등을 통해 도전과정에서 얻은 깨달음과 노하우를 알리면서 대중과 소통해왔다. 하지만 더 강력한 한 방이 필요했다. ‘그래, 이번엔 영화다!’

이동진 씨는 자신이 파일럿이 되는 전 과정을 영화(‘I AM A PILOT’)로 제작, 다음 달 시사회를 앞두고 있다. 도전을 멈추지 않는 그의 인생페이지 속으로 들어가봤다.

- 영화 ‘I AM A PILOT’에는 어떤 내용을 담았나.

어려서부터 파일럿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 비록 항공대 진학에는 실패했지만 결코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대학 졸업 후 자기소개서, 영화제작계획서 등 만만의 준비를 해서 미국 비행학교 10곳을 찾아가 제안했다. 장학금을 지원해준다면 학교를 배경으로 파일럿이 되는 전 과정을 영화로 만들겠다고 말이다. 다행히 몇 차례의 미팅 끝에 샌디에이고에 있는 한 비행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다. 모든 교육과정을 거쳐 마침내 파일럿을 꿈꾼 지 15년 만에 자격증을 취득했다. 영화에는 내가 직접 주인공으로 출연, 파일럿이 되고자 고군분투한 모든 시간을 담았다. 이번 달까지 작업을 마무리한 후 12월 초 시사회를 열 계획이다.

- 영화 제작, 그야말로 또 다른 도전 아닌가.

그동안 강연과 TV 출연 등 다방면으로 내 얘기를 해왔지만 말만으로는 2% 부족했다. 특히 파일럿은 생생한 도전과정을 직접 보여줘야 이해도를 높일 수 있고 내가 전하려는 메시지도 더 정확히 전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여건이 안 돼 파일럿의 꿈을 접어야 했던 사람들도 영화를 통해 다시금 도전의지를 불태울 수 있을 것이다.

영화 ‘I AM A PILOT’의 김대현 감독(왼쪽)과 파일럿 이동진 씨.
영화 ‘I AM A PILOT’의 김대현 감독(왼쪽)과 파일럿 이동진 씨. 이동진 씨는 김대현 감독이 힘을 실어주지 않았다면 영화 제작은 시작도 못했을 것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 어려움도 많았을 텐데. 영화 제작의 원동력은 무엇이었나.

선뜻 내 손을 잡아준 김대현 영화감독님이다. 감독님과는 필리핀 세부 다이빙모임에서 만나 형동생처럼 지냈다. 감독님은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에서 영화 전공 후 미국에서 오래 생활한 터라 현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어렵사리 영화 얘기를 꺼냈는데 ‘그래, 한 번 해보자’라고 힘을 실어줬다. 얼마든지 더 좋은 기회가 있었을 텐데 개인적인 시간, 노력을 투자해 내 길에 함께 해준 것이다. 이를 계기로 깨달았다. ‘꿈은 혼자 꾸지만 절대 혼자 힘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 성공 뒤에는 꿈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조력자가 반드시 있다는 것’을 말이다. 아울러 제작비를 지원해주신 죠스푸드, 피자알볼로, 텐마인즈, 스트릿츄러스 대표님께도 무한 감사를 드린다.

- 영화를 통해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시간과 방법의 차이일 뿐 누구나 꿈은 꿀 수 있고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단 끝까지 포기하지 말아야한다. 일단 나아가다 보면 내 꿈을 지지하는 동료도 만나게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동료와의 약속에 대한 책임감까지 더해져 꿈을 향해 더 바짝 힘낼 수 있다. 나는 남들보다 여건이 좋은 것도, 똑똑한 것도 아니었다. 그래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위해서는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부딪쳤고 든든한 조력자들도 만났다. 단순히 꿈만 꾼다면 정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일단 부딪치고 도전해봐야 다음 꿈도 꿀 수 있다.

-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하다.

우선 12월 초 예정된 ‘I AM A PILOT’의 시사회를 무사히 마치는 것이 목표다. 파일럿 자격증도 운전면허급수처럼 단계가 있는데 시사회를 마치면 바로 미국으로 가서 다음 단계의 자격증을 취득할 예정이다. 내년 1월에는 부산 국제영화제에 영화를 출품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 중국에서도 개봉하는 것이 목표다.

- 도전을 멈추지 않는 무한에너지가 부럽다. 체력관리법은.

도전과정에서 건강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높은 하늘에서 긴 비행시간을 버티려면 체력관리는 필수다. 다행히 워낙 운동을 좋아해 배드민턴, 헬스, 복싱 등 다양한 종류를 섭렵하며 체력을 키웠다. 술과 담배를 안 하니 평소 스트레스도 운동으로 푼다. 아마존 레이스, 히말라야 등반, 미국 자전거 횡단 등 그간 이뤄온 도전들도 운동을 통해 꾸준히 다진 막강 체력이 큰 힘이 됐다. 무엇을 하든 ‘건강이 제일’이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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