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도 ‘하루 3회 이상 문 활짝’…환절기 ‘두통’ 극복법
추워도 ‘하루 3회 이상 문 활짝’…환절기 ‘두통’ 극복법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8.11.0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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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하면서 두통이 더 잘 발생한다. 특히 실내공기 정화를 위해 겨울에도 하루 3회 이상 30분 정도 집 전체를 충분히 환기하는 것이 좋다.

평소에도 흔히 나타나는 두통은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는 이맘때 더 악화되기 쉽다. 낮은 기온에 의해 혈관이 수축하면서 산소와 영양소가 뇌로 원활히 전달되지 못해서다. 두통은 원인만 해도 30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히 콕콕 쑤시는 기분 나쁜 통증 외에도 땀이 나거나 눈꺼풀이 붓는 등 매우 다양한 증상을 동반해 곤란할 때가 많다. 환절기 두통을 유연하게 극복할 수 있는 요령을 소개한다.

■일차성두통 vs 이차성두통

두통은 뇌종양, 뇌혈관질환 등 원인이 분명한 이차성두통과 원인이 불분명한 일차성두통으로 나뉜다. 두통환자 대부분이 일차성두통에 속하는데 크게 ▲만성편두통 ▲긴장형두통 ▲군발성두통으로 나눌 수 있다.

▲만성편두통=두통의 대명사라 불리는 편두통은 맥박이 뛰듯 머리에 욱신거리는 통증이 지속되다 저절로 완화된다. 주로 머리 한쪽에 치우쳐 통증이 발생하고 움직이면 완화된다. 편두통은 두통일기를 쓰면서 통증빈도와 주기를 스스로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잠깐 스쳐지나갈 수 있지만 한 달에 8번 이상 통증이 나타나면 만성편두통의 신호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긴장형두통=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지나치게 긴장할 때 나타나는 두통이다. 대개 양쪽 머리에 나타나며 부겁거나 짓누르는 듯한 통증이 지속된다. 보통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면 해소되며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진통제로도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군발성두통=일정기간 한 부분에 집중적으로 통증이 몰려 나타난다. 한쪽 눈 주위와 이마 옆쪽 부위에 극심한 통증이 지속된다. 앞이마와 얼굴에 땀이 나거나 눈꺼풀이 붓고 처지는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일반적인 진통제보다 진료를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증상완화에 더 효과적이다.

■두통 줄이는 생활습관 A to Z

두통은 언제 또 나타날지 모르지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면 빈도를 훨씬 줄일 수 있다. 일정한 수면시간을 유지하고 걷기, 조깅, 자건거타기 등 유산소운동을 통해 뇌에 건강한 자극을 주는 것이 좋다. 또 취미활동, 휴식 등으로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게 한다.

특히 환절기에는 큰 일교차와 답답한 실내 공기로 인해 머리가 멍하고 무거운 느낌이 자주 든다. 따라서 겨울에도 하루 3회 이상 30분 정도 집 전체를 충분히 환기해야한다. 보통 미세먼지나 추위로 인해 창문을 닫고 지내는 경우가 많지만 음식조리나 전자제품 사용 시 배출되는 화학오염물질이 실내 공기를 오염시켜 두통뿐 아니라 호흡기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외출할 때는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기온변화에 따라 복장을 요령껏 조절,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머플러, 마스크 등도 함께 착용한다.

식습관도 중요하다. 아침식사는 뇌에 에너지를 주고 집중력을 높이기 때문에 소량이라도 꼭 먹는 것이 좋다. 야식은 금물. 숙면을 방해하고 소화기관 쪽으로 혈류를 치우치게 해 기상 시 머리가 무겁고 아플 수 있다.

카페인 역시 두통의 주요원인이다. 카페인은 일차적으로 뇌혈관을 수축시키지만 카페인효과가 소멸되면서 혈관이 확장돼 두통이 발생한다. 하지만 평소 먹던 커피를 갑자기 끊으면 카페인 금단성두통(커피를 마시면 일시적으로 통증이 완화되나 이후 또 다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발생해 마시는 횟수를 서서히 줄이는 것이 좋다.

을지대병원 신경과 김재국 교수는 “두통은 누구나 겪는 흔한 증상이지만 방치하면 어지럼증, 불면증, 우울증을 동반할 수 있고 만성화되면 일상생활이 더 힘들어져 적극적으로 예방 치료해야한다”며 “특히 갑자기 참을 수 없는 두통이 발생하거나 잠을 못 잘 만큼 심한 두통이 발생하면 뇌혈관 문제일 가능성이 있어 빨리 진료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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