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견의 눈병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각막궤양’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견의 눈병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각막궤양’
  •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유치원 대표원장ㅣ정리·양미정 기자 (certain0314@k-health.com)
  • 승인 2018.11.1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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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유치원 대표원장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유치원 대표원장

강아지의 눈동자를 바라보면 그냥 속절없이 빠져든다고 표현하는 보호자가 많다.

하지만 이런 강아지의 눈동자에도 아픔이 있으니 오늘은 반려견의 눈병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각막궤양’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각막은 안구표면에 있는 투명하고 깨끗한 막으로 여러 개의 층으로 구성된 혈관이 없는 조직이다. 때문에 외부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투명하기 때문에 빛을 통과시켜 사물을 볼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각막은 외부에 노출돼 있어 바이러스나 곰팡이 같은 세균감염이나 부상에 쉽게 노출된다. 건강한 각막은 감염에 대한 저항이 강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세균에 쉽게 감염될 수 있다.

이런 각막에 다양한 이유로 손상이 된 것을 ‘각막궤양’이라고 한다. 각막손상이 생기면 안구의 더 깊숙한 곳까지 세균이 침입할 수 있어 위험하다.

사람은 눈에 궤양이 발생하면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시린 통증이 발생해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하지만 반려견은 말도 못하고 심지어 아프다는 신호를 보호자가 잘 모르고 넘어갈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한다.

각막궤양은 강아지의 습성으로 눈을 비비거나 털이 눈을 찌르면서도 생기고 귀를 긁다가 발톱에 의한 손상되기도 한다. 간혹 다른 강아지와 싸우다가 각막이 손상되는 등 다양한 외부 충격으로 인해 손상될 수도 있다.

특히 시츄, 페키니즈, 퍼그처럼 코가 납작한 품종은 눈이 크고 튀어나와 있어 각막궤양에 더욱 취약하다. 말티즈와 요크셔테리어도 코가 짧은 종이 있으니 주의 깊게 살펴보자.

보호자가 각막궤양을 특별히 더욱 조심해야하는 이유는 손상 후 증상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강아지가 아파한다든지 눈을 껌벅거리는 안검경련, 눈물이 증가하고 밝은 빛에 대한 반응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럴 때는 최대한 빨리 동물병원에서 정확한 치료를 받아야한다. 각막궤양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거나 잘못 치료하는 경우 질병이 악화될 수 있고 심하면 실명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각막궤양의 치료는 맨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없는 부분까지 손상부위를 찾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근본원인까지 찾아야 하기 때문에 경험이 특히 많은 수의사의 진료를 추천한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 특수한 염색약을 눈에 떨어뜨려 각막을 일시적으로 염색해 상처부위를 확인하기도 한다. 가벼운 각막궤양인 경우 약물로도 치료할 수 있지만 각막궤양의 정도가 심하다고 판단되면 시력보존을 위해 수술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

대다수의 안과질환은 심하게 손상되면 쉽게 회복되기 어렵다. 따라서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각막궤양을 비롯해 백내장, 녹내장 등 반려견에게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안질환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회복이 불가하다는 점을 꼭 기억해두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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