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당뇨병의 날] 삼다증? 안저검사? ‘당뇨’ 속 숨은 정보 6가지
[세계 당뇨병의 날] 삼다증? 안저검사? ‘당뇨’ 속 숨은 정보 6가지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8.11.1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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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망막병증은 크게 비증식성과 증식성으로 나뉜다. 병의 초기단계인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에서는 시력감소가 나타나며 이를 방치하면 신생혈관이 생겨 출혈이 발생, 황반부까지 침범해 시력저하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당뇨망막병증은 크게 비증식성과 증식성으로 나뉜다. 병의 초기단계인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에서는 시력감소가 나타나며 이를 방치하면 신생혈관이 생겨 출혈이 발생, 황반부까지 침범해 시력저하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당뇨병은 한 번 찾아오면 삶의 여정을 쭉 함께 해야한다. 우리가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착하게 또는 무섭게 변해 그 여정이 순탄치만은 않다.

세계당뇨연맹(IDF)에 따르면 당뇨병은 최근 들어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10초마다 3명의 환자가 발생, 2030년에는 성인 10명 중 1명이 당뇨환자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이제 누구도 당뇨병에서 자유롭지 못한 만큼 정확한 정보를 통해 스스로 대비하는 것이 최선. ‘세계 당뇨병의 날(11월 14일)’을 맞아 질환에 대한 궁금증을 한데 풀어봤다.

■제1형 vs 제2형, 뭐가 다를까?

당뇨병 앞에 제1형과 제2형이라는 말이 붙는 것을 본 적 있을 것이다. 우선 당뇨는 혈액 속 포도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이 모자라거나 성능이 떨어져 혈액에 포도당이 쌓이면서 소변과 함께 빠져나오는 질환이다.

‘제1형당뇨병’은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에 문제가 생겨 제대로 분비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주로 소아환자가 많으며 혈당변화를 계속 체크하면서 인슐린을 적정량 주입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제2형당뇨병’은 인슐린은 제대로 분비되지만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인슐린이 제 기능을 못하는 것을 말한다. 주요 원인은 비만으로 고열량음식을 피하고 지방감소와 근육강화를 위해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 이러한 방법으로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혈당강하제를 복용하거나 제1형당뇨병처럼 인슐린 주사제로 치료하기도 한다.

■부모 모두 당뇨면 확률 높을까?

당뇨병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재까지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유전적요인이 일부 작용한다고 알려졌다. 부모가 모두 당뇨병인 경우 자녀가 걸릴 확률은 30% 정도고 한 사람만 당뇨병인 경우에는 절반으로 줄어든다.

■스트레스, 특정약물도 원인?

스트레스가 몸에 쌓이면 부신피질호르몬분비가 증가되고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다.

대전선병원 내분비내과 강선미 과장은 “이밖에 부신피질호르몬제, 경구용피임약, 갑상선호르몬제 등을 오래 사용해도 발병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며 “특히 위 절제술 후에는 당 대사에 이상이 생기기도 해 위절제술환자가 비만, 스트레스, 특정약물 복용 등 당뇨병 위험인자를 지녔다면 혈당변화를 더욱 주의깊게 살펴야한다”고 강조했다.

■어떨 때 의심해야할까?

당뇨병은 증상이 전혀 없기도 하고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대표증상은 삼다증(三多症)으로 ▲소변량이 증가하는 ‘다뇨’ ▲물을 많이 마시는 ‘다음’ ▲식욕이 증가하는 ‘다식’이 있다.

혈당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면 소변으로 빠져나가는데 이때 수분도 같이 끌고 나가면서 자연스레 소변량이 늘게 된다. 수분이 빠지면 우리는 갈증을 느껴 물을 많이 마시게 되며 음식물이 에너지로 이용되지 못하고 소변으로 빠져나가 공복감이 심해지고 식욕이 증가한다.

■진단은 어떻게?

당뇨병은 기본적으로 혈당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8시간 동안 열량섭취를 하지 않은 공복혈당치가 126mg/dL 이상, 식후 2시간 혈당치가 200mg/dL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공복 때 혈액을 채취한 뒤 포도당 75g을 입에 투여한 1시간 후와 2시간 후의 혈당을 측정하는 방법도 있다. 또 지난 2~3개월간의 혈당평균을 알아보는 당화혈액소검사에서 수치가 6.5% 이상일 때도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발병률 높은 합병증은?

2013~2017년 당뇨환자와 당뇨망막병증환자 증가 추이(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3~2017년 당뇨환자와 당뇨망막병증환자 증가 추이(건강보험심사평가원).

당뇨는 그 자체로도 위험하지만 합병증이 더 치명적이다. 심장마비, 뇌졸중, 당뇨발, 당뇨망막병증, 신장질환, 치주질환 등 대표적으로 알려진 것만 해도 전신건강을 위협함을 알 수 있다.

특히 합병증 중에서도 당뇨망막병증은 환자 증가율(28%)이 최근 4년간 당뇨환자증가율(23%)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2013~2017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결과). 당뇨망막병증은 높아진 혈당이 망막혈관을 망가뜨려 시력감소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 때문에 당뇨병환자는 일반인보다 실명위험이 25배 높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당뇨망막병증에 대한 인식은 부족한 편이다. 진단을 위해서는 안저검사가 필요한데 보건복지부 통계결과 250만명이 넘는 당뇨병환자 중 안저검사를 받은 사람은 고작 2%에 불과했다.

누네안과병원 망막센터 오현섭 원장은 “지금 당장 눈에 아무런 이상이 없더라도 당뇨환자는 매년 안저검사를 받아야한다”며 “이왕이면 국가건강검진 시 안저검사를 함께 챙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안저검사는 검사시간이 채 10분도 소요되지 않는 매우 간단한 검사다. 검진센터에 따라 비용이 다를 수 있지만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시 위내시경처럼 안저검사항목을 추가하면 8000~2만원의 비용으로 검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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