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아이 ‘배앓이’ 다스리는 법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아이 ‘배앓이’ 다스리는 법
  • 장인선 기자·이원국 인턴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8.11.15 18: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탈수예방 위해 따뜻한 물로 수분 보충
생강‧겨울뜸치료도 도움
겨울에는 춥고 건조해 바이러스가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위생에 각별히 신경 써야한다.
춥고 건조한 겨울은 의외로 바이러스가 오래 살아남아 감염예방을 위해 위생에 각별히 신경써야한다.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겨울철 감기뿐 아니라 장염‧식중독에 걸리기 쉽다. 기온이 낮아 바이러스 활동이 줄 것 같지만 의외로 차갑고 건조한 날씨는 바이러스가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환경이라는 사실. 특히 노로바이러스는 영하의 날씨에도 오래 살아남아 겨울철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장염에 걸릴 확률이 높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6일 최근 5년간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매년 평균 50건(1099명)이 발생했으며, 11월 6건(128명), 12월 11건(218명), 1월 9건(115명), 2월 3건(29명)으로 날씨가 추워지는 11월부터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감기증상과 비슷한 노로바이러스

장염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는 사람 간의 접촉이나 오염된 음식을 통해 전염된다. 특히 단체생활을 하는 공간에서는 노로바이러스가 쉽게 퍼질 수 있어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위생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더욱이 표현이 서투른 아이들은 장염으로 복통을 느껴도 말로 표현하기보다 갑자기 짜증이 늘거나 먹는 양이 크게 준다. 계속되는 구토와 설사로 음식을 잘 먹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잠을 잘 때 배가 땅에 닿지 않도록 엉덩이를 들어 올리는 자세를 하는 경우도 있다. 두통‧오한 및 근육통이 오기도 한다.

함소아한의원 양기철 원장은 “구토와 설사가 지속되면 탈수로 이어지기 쉬워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게 해 수분을 보충해한다”며 “노로바이러스 감염예방을 위해 평소 위생관리에도 철저히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은 따뜻하게…기름기 많은 음식‧밀가루 피해야

식사는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으로 수분과 탄수화물을 보충해주고 음식섭취가 어려우면 미음‧숭늉‧보리차 등을 주는 것이 좋다. 또 설사로 장점막이 상해 유당불내증(유당분해효소가 부족해 우유를 마시면 배탈, 설사를 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유제품과 기름기가 많은 음식, 밀가루는 피해야한다.

또 장염이 발생하면 유익균들이 쓸려 나가기 쉬워 유산균을 챙겨주고 배를 따뜻하게 해야한다. 생강은 따뜻한 성분의 약재로 물에 연하게 달여 주면 뱃속을 따뜻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양기철 원장은 “겨울뜸은 혈자리에 따뜻한 기운을 흡수시켜 외부에서 들어오는 찬 기운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겨울뜸 치료는 드라이기 모양의 뜸기구로 따뜻한 기운만 불어넣어 어린아이들도 쉽게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노로바이러스 예방관리 Tip

1. 외출‧용변 후에는 손을 꼼꼼히 씻어야한다. 비누로 손톱주변‧손등‧손목까지 30초 이상 씻는다.

2. 스마트폰은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가 많아 전용 클리너 등을 이용해 청결을 유지해야한다.

3. 아이의 유아기구는 정기적으로 살균‧소독해야한다. 식기와 조리도구는 끓이거나 염소 소독해 사용한다.

4. 겨울철에는 아이의 체온이 떨어지지 않게 하고 아이의 변 상태를 수시로 확인한다.

5. 소화기 순환을 돕기 위해 배를 따뜻하게 해주고 손바닥을 비벼 따뜻해진 손으로 아이의 배를 시계방향으로 마사지해주면 구토‧복통완화에 도움이 된다.

6. 장염에 걸렸을 때 아이의 옷에 변이 묻었다면 다른 세탁물과 분리해 살균‧소독해야한다.

7. 노로바이러스는 섭씨 85도에서 1분 이상 가열해야 불활성화되므로 해산물은 충분히 익혀 섭취해야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