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대가 11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소셜벤처 토도웍스·행복얼라이언스와 함께 ‘세잎클로버 플러스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휠체어사용 아동과 가족 5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데 모여 다양한 스포츠를 즐겼다. 특히 대한장애인체육회와 장애인 스포츠클럽 선수단, 고려대학교 세잎클로버 플러스 학생봉사단이 함께 기획·진행해 그 의미를 더했다.
세잎클로버 플러스 프로젝트는 휠체어사용아동의 이동권을 향상시키기 위해 고려대학교와 소셜벤처 토도웍스, 행복얼라이언스가 함께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올바른 신체발달을 위해 아이의 몸에 맞는 휠체어와 사회성 발달과 학습권 등을 돕는 파워어시스트(토도드라이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번 행사에 함께한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 파라 아이스하키 동메달리스트 한민수 선수는 “두 살 때부터 장애를 가지고 스물일곱 살부터 장애인 스포츠를 접했다”며 “이런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은 작은 움직임이라도 스스로 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신 부모님이 계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장애아동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며 장애는 극복하는 게 아니라 받아들여지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작은 움직임을 행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의학과 2학년 김유진 학생은 “장애아동에게 휠체어 타는 법을 교육하는 봉사활동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이번 행사를 기획했는데 아동들이 처음에는 어색해했지만 스포츠를 스스로 즐기는 모습을 보니 무척 뿌듯했다”며 “장애아동도 스포츠를 즐길 권리와 또래가 겪는 시행착오를 겪을 권리가 있다는 것을 느꼈으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 학교, 사회가 앞장서 장애아동들이 누릴 권리를 하나씩 채워나가게 된다면 하나 되는 사회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본 것 같아 뜻깊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세잎클로버 플러스 프로젝트를 기획한 생리학교실 이민구 교수는 “휠체어를 사용해야 하는 아이는 2차 사회적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 가능한 어린 나이에 몸에 맞는 휠체어를 사용하고 독립적으로 돌아다닐 수 있게 해야 사회적 성장을 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아동들을 위한 휠체어생활, 학교생활, 방과후 활동 등 프로그램 개발뿐 아니라 휠체어사용아동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다채로운 캠페인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