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인공와우수술 예측모델, 실제 결과와 ‘95%’ 일치
인공지능 인공와우수술 예측모델, 실제 결과와 ‘95%’ 일치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11.2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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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정종우, 박홍주 교수팀, 유럽 이과-신경이과학회 등 발표
환자불안 낮추고 치료효과 높여…난청기간 짧을수록·수술 전 보청기착용 시 효과↑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정종우·박홍주 교수팀이 개발한 인공지능 인공와우이식 예측모델은 실제 수술결과와 95%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활용 인공와우 수술결과 예측모델 개발로 인공와우이식환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맞춤형 재활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고령화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는 성인 난청환자의 수가 늘고 있다. 이에 빠른 난청진단과 적절한 치료, 재활은 환자의 사회생활과 정신건강 회복을 위해 꼭 필요하다. 최근에는 난청이 치매와도 밀접하다고 알려져 사회적으로도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보청기를 사용해도 말을 알아들을 수 없는 고도난청환자의 경우 청신경을 직접 자극하는 인공와우 이식수술이 대안이지만 성인의 경우 수술결과에 개인차가 있어 수술여부를 고민하는 환자가 많았다.

이를 고려해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정종우·박홍주 교수팀은 미국 남가주대학 신경과 연구진과 공동연구를 통해 인공와우이식 대상 성인환자의 수술 전 검사 데이터를 분석해 수술결과를 예측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새로운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서울아산병원에서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받은 성인환자 120명을 분석한 결과, 수술 예상결과는 실제 결과와 95%의 정확도를 보였다.

정종우·박홍주 교수팀이 활용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은 난청지속기간, 잔여청력의 유무, 인공와우 이식나이, 보청기 사용기간, 문장인식점수 예측인자 등 수술 전 변수를 사용해 비선형방식인 머신러닝방법으로 환자의 수술 전 요인들을 고려해 정확도가 67%였던 기존 예측모델의 한계를 극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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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우·박홍주 교수팀의 이번 연구결과는 2018년 유럽 이과-신경이과학회와 국제인공와우학회에서 발표됐다.

특히 고도난청이 발생 후 최대한 빨리 수술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결과를 보였으며 수술을 늦게 해야 하는 경우엔 잘 들리지 않더라도 보청기를 사용해 뇌에 소리자극을 지속적으로 입력해 주는 것이 청각중추퇴화를 방지해 수술결과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 인공와우 수술결과 예측모델 개발과 함께 수술 후 환자별로 적합한 시기에 인공와우를 작동시키면서 회복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이미 소리를 들었던 성인환자는 인공와우를 통한 소리 자극에 쉽게 적응하기 때문에 결과예측을 통한 맞춤형 재활치료를 시행할 경우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정종우 교수는 “이번 인공지능 예측모델 개발로 수술 전 환자들에게 현실적인 기대치를 제공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만족도가 높아지고 환자별 적절한 청각재활훈련을 빨리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홍주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소아나 어른이나 모두 난청이 심할 경우 가능한 빠른 시기에 청각재활이 필요하다”며 “또 인공와우수술이 필요한 환자의 경우 수술 전까지는 지속적으로 보청기를 사용해 자극을 계속 청각중추에 입력해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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