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료진의 정성 잊지 못해…지금 만나러 갑니다”
“한국 의료진의 정성 잊지 못해…지금 만나러 갑니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8.11.2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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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병원에서 치료받은 해외환자들, 병원 재방문해 감사의 마음 전해
선병원에서 성공적으로 치료를 마친 해외환자들과 의료진이 서로 감사의 마음을 나누며 한자리에 함께 했다.
선병원에서 성공적으로 치료를 마친 해외환자들과 의료진이 서로 감사의 마음을 나누며 한자리에 함께 했다.

다소 쌀쌀했던 날씨였지만 이곳만큼은 온기가 가득했다. 바로 선병원(대전 및 유성선병원)에서 치료받은 외국인환자 15명이 직접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지난 20일 병원을 다시 찾은 것.

이번에 선병원을 방문한 해외환자는 러시아, 몽골,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지에서 온 15명이다. 이들은 위암, 대장암, 자궁암, 유방암, 신장암, 인공관절, 족부질환 등으로 선병원 검진센터 및 암병원, 척추관절센터 등에서 치료받고 완치된 환자들이다.

이들은 치료받던 곳을 둘러본 뒤 서로 치료경험을 공유하고 힘들었던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는 간담회를 가졌다.

선병원 이규은 경영총괄원장은 “입원 중 병마로 고통받던 환자들을 모두 이렇게 건강하게 완치된 모습으로 다시 보니 가슴 뭉클하고 보람을 느낀다”고 소회를 전했다.

카자흐스탄에서 온 누르베꼬바 사라(63) 씨는 “낯선 타국에서 1달 넘게 입원하면서 힘들고 우울증으로 많이 울기도 했는데 주치의 유지만 선생님은 마치 아들처럼 위로해주고 함께 부둥켜안고 울어주기도 했다”며 “이젠 저에겐 아들 같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에 다른 병원에서 매년 검진을 받았는데 선병원에서만 유일하게 암을 발견했고 바로 수술도 하게 됐다”며 “수술하고 3년 정도 지났는데도 항상 전화로 이메일로 연락하고 건강을 걱정해주는 의료진에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유방외과 유지만 과장과 재회한 그는 반갑게 얼싸안고 오랫동안 착용하던 브로치를 즉석에서 선물하기도 했다.

유지만 과장은 “치료과정에서 어머니처럼 여겨질 정도로 정이 들었다”며 “앞으로도 계속 건강하게 지내길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화답했다.

희귀 케이스 족부질환 무지외반증 수술을 받은 초이 따찌야나(60, 카자흐스탄) 씨는 “발 디딜 때 통증은 있었는데, 다른 병원에선 희귀하고 어려운 케이스라 수술 자체가 어렵다고 했다”며 “하지만 정형외과 이승구 박사(2017년 작고)가 상태가 악화될 수 있으니 당장 수술하자고 용기를 심어준 덕분에 현재 깨끗하게 완치된 상태”라고 감사함을 표했다.

이들은 간호사들의 친절과 따뜻한 배려도 잊을 수 없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해외환자들은 “카자흐스탄에선 입원하면 간호사 얼굴도 보기가 힘든데 선병원에선 여러 간호사들이 수시로 몸 상태를 체크해주고 매번 필요한 것들을 물어볼 정도로 가족처럼 돌봐줬다”고 말했다.

한편 선병원은 2012년 1000여 명이었던 해외환자가 지난해 6000명을 넘어서며 지방 병원으로서 유일하게 지난해 글로벌 헬스케어 유공 포상에서 국무총리 표창 등을 포함, 5년 연속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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