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선 기자의 건기식 돋보기] 베타카로틴
[장인선 기자의 건기식 돋보기] 베타카로틴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8.11.2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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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 눈 건강 효과

현대인의 심리를 제대로 간파한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이 날로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제품의 선택폭은 넓어졌지만 성장세를 틈타 활개 치는 거짓정보들 때문에 판단력은 오히려 흐려지는 실정입니다. 이에 독자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을 위해 ‘건기식 돋보기’가 찾아갑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성분을 중심으로 효능과 주의사항을 정확히 짚어드립니다. <편집자 주>  

건기식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능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은 원료로 만든 ‘식품’입니다. 건기식은 건강유지를 목적으로 스스로 필요성을 느꼈을 때 섭취하면 됩니다. 질병치료를 위해 꼭 복용해야하는 의약품과는 엄연히 다르다는 사실, 기억하세요.

먼저 알려드릴 성분은 ‘베타카로틴’입니다. 베타카로틴은 카로티노이드(녹황색, 오렌지색, 붉은색을 띠는 식물성색소)의 한 종류인데요. 신기하게도 체내에 들어가면 비타민A로 전환돼 다양한 기능을 수행합니다.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A로 전환돼 눈 건강에 도움을 준다. 특히 우리가 어두운 곳에서 사물을 볼 수 있게 하는 로돕신을 생성하는 데 필수적이다.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A로 전환돼 눈 건강에 도움을 준다. 특히 우리가 어두운 곳에서 사물을 볼 수 있게 하는 로돕신을 생성하는 데 필수적이다.

우선 눈 건강에 좋습니다. 특히 우리가 어두운 곳에서 사물을 구분하려면 로돕신이라는 단백질이 필요한데 이것이 생성되려면 베타카로틴이 필수입니다. 비타민A가 왜 ‘야맹증(어두운 곳에서 사물을 구분하지 못하는 질환)’에 효과적인지 이제 아시겠지요?  

베타카로틴은 항암효과도 있습니다. 하지만 폐암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은데요. 미국과 핀란드의 임상연구결과 오히려 흡연자의 폐암발생률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지요. 전문가들은 베타카로틴이 니코틴과 만나 산화되면서 세포를 공격, 암 발생위험을 높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식품공학과 김지연 교수는 “베타카로틴이 고농도로 정제되거나 합성된 형태로 섭취됐을 때 암 발생가능성이 높다”며 “시중의 베타카로틴 건기식은 대부분 천연추출형태인 데다 인체에 위험할 만큼 고용량도 아니어서 흡연자나 비흡연자 모두 하루권장량을 지키면 별 문제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베타카로틴을 과량 섭취하면 색소 때문에 피부가 노래지는 감피증과 구토,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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