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한눈에 알아보는 반려동물의 주요 치과질환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한눈에 알아보는 반려동물의 주요 치과질환
  • 최규환 태일동물병원 대표원장ㅣ정리·양미정 기자 (certain0314@k-health.com)
  • 승인 2018.11.22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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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환 수의치과전문 태일동물병원 대표원장

오늘로 약 5개월 동안 진행한 칼럼기고를 마무리 짓는다. 필자는 이 기간에 다양한 주제와 사진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자 노력했다. 이번 마지막 칼럼에선 지난 칼럼에서 다룬 주제 중 ▲치주염 ▲치아 흡수성 질환 ▲치아파절 ▲구내염에 대해서 간략히 정리하려고 한다. 

육안으로 잘 보이지 않지만 구강 엑스레이에서 질환을 발견할 수 있다.

고양이의 치아 흡수성 질환은 구강 엑스레이 촬영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겉으로 치아가 괜찮아 보인다고 해서 문제없다고 단정 짓지 않는 게 좋다. 치아를 닦거나 만지면서 고양이가 특정 치아의 통증을 느끼는지 확인하도록 하자.

제1구치 뒤쪽 치아 뿌리의 치주염이 진행되었다.

치주염은 구강 엑스레이 이외에도 치주탐촉자를 통해 진단하게 된다. 육안으로 보고 발견하는 건 역시 쉽지 않다. 치주염은 청결하지 않은 구강상태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질환이다. 따라서 칫솔질을 통해 구강 내 플라크를 제거하고 수시로 치아상태를 확인하도록 하자.

제4전구치가 파절된 모습이다. 빨갛게 치수가 노출됐다.

치아 파절은 딱딱한 장난감이나 뼈를 씹고 나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파절정도와 상태에 따라서 발치를 진행해야 할 수 있어 강아지의 성향을 체크하고 되도록 치아 파절을 일으킬 수 있을 정도의 딱딱한 뼈 간식은 피하는 게 좋다.

전체적인 치은염 이외에 뒤쪽 구강점막에 증식성 궤양병변이 보인다.

고양이 구내염의 경우 발치가 굉장히 중요한 치료법이다. 발치만으로 좋아지는 환자가 많다. 하지만 모든 구내염이 발치만으로 치료되지 않는 것 또한 알아두자. 난치성 구내염에 대한 인식과 발치 후 꾸준한 치료관리를 통해 더욱 높은 확률로 구내염을 극복할 수 있다. 발치만으로 “치료가 끝났다. 해줄 수 있는 건 다 해줬다”라는 인식을 갖지 않아야 한다. 

지난 칼럼까지 개나 고양이에게 흔한 치과 질환들을 다뤘다. 질환에 대한 예후에 대해서도 간략히 서술했다. 

우리가 치료하는 반려동물은 살아있는 개체다. 치료하기 위해 기계처럼 부품을 교체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필자는 치료 후 환자마다 경과가 다를 수 있고 환자의 성격 및 보호자의 관리유무가 예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보호자의 관심과 애정은 반려동물에게 보다 나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게 한다.

위턱 제2구치에 충치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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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전구치의 골드크라운 치료 모습이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위에 사진으로 소개한 충치, 난치성 구내염, 보존 치료를 포함해 치근절제술 등 다채로운 주제를 소개하고 싶다. 모쪼록 필자가 쓴 칼럼이 반려동물 치과에 관한 독자들의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글을 마친다.

* 태일동물병원에서 제공하는 칼럼은 이번 주까지만 연재합니다. 그동안 유익한 반려동물 건강정보를 전달해 주신 태일동물병원 최규환 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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