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씹고 뜯고 맛보는’ 낙(樂)이 조금씩 줄어든다. 치아나 잇몸도 노화의 영향을 비껴갈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70대 이상 남성 및 여성의 약 50%가 치아나 잇몸문제로 음식 섭취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특히 치아가 하나도 없는 무치악상태라면 고충이 더 클 것이다. 치아를 대신할 수 있는 틀니를 착용하기도 하지만 고정된 형태가 아니다 보니 음식을 먹다 빠지는 일이 허다하고 전용 세정제로 일일이 세척해야 해 관리도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이때 고려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임플란트다. 치아가 빠진 자리에 인공치아를 심는 치료법으로 특히 무치악환자에게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다. 이를 ‘전악임플란트’라고 하는데 틀니와 달리 고정돼 있어 음식종류에 구애받지 않고 비교적 편하게 식사할 수 있다. 또 틀니보다 저작력이 우수해 음식을 씹을 때도 잇몸에 부담이 덜하다.
연세굿플란트치과 김남균 대표원장은 “전악임플란트는 한 번 시술받은 후 주의사항을 철저하게 지켜 관리하면 장기간 사용할 수 있다”며 “하지만 치아가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시술하기 때문에 관련 경험이 적거나 필요한 의료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은 곳에서 받을 경우 오히려 염증, 감각이상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무치악인 경우 한꺼번에 많은 인공치아를 식립해야해서 환자의 잇몸상태를 정확히 파악한 후 시술계획을 세워야한다. 아울러 환자 대부분이 고령층이기 때문에 복용 중인 약을 사전에 꼭 확인해서 시술 전후 조절할 수 있게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