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노령 강아지라면 키운다면 ‘비장종양’ 주의하세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노령 강아지라면 키운다면 ‘비장종양’ 주의하세요!
  • 이동국 대구 죽전동물병원(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ㅣ정리·양미정 기자 (certain0314@k-health.com)
  • 승인 2018.11.2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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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대구동물병원(동물메디컬센터) 죽전 대표원장

건강검진은 사람은 물론 반려동물에게도 역시 중요하다. 특히 반려동물은 아픔을 직접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병이 악화된 후에야 발견될 수 있어 건강검진이 더욱 절실하다.

오늘 소개하는 질환인 ‘비장종양’인 경우도 특별한 증상이 없어서, 보호자로서는 놓치기 쉬운 질환 중 하나이다. 비장은 위의 아래쪽 왼편 갈비뼈 아래에 있는 장기로서, 주로 면역기능과 함께 혈액의 저장기능을 담당한다. 비장에 생기는 종괴는 양성 비장종양(혹), 악성 비장종양(암)뿐 만 아니라 비장농양, 비장혈종 등 다양한 형태가 있다.

대표적으로 증상으로는 복부팽만, 식욕부진, 무기력, 침울 등과 같은 증상을 보일 수 있고 종양이 터져서 출혈이 발생하면 빈혈과 함께 배에 혈액이 차오르는 혈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비장은 내부장기 중 깊숙한 곳에 있기 때문에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기 전인 초기에는 건강검진이나 다른 질환에 대한 검사를 받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비장종양에 대한 검사는 세 가지로 이뤄진다.

①초음파검사

초음파 검사를 통해 비장 종괴의 유무를 판단한다.

②CT촬영 검사

비장의 종괴가 발견됐다면 이후 종양성병변과 비종양성병변의 구분과 함께 다른 곳으로의 전이여부 판단을 위해 CT촬영이 필요할 수 있다.

③비장 절제술 후 조직검사

비장은 혈관조직이기 때문에 주삿바늘을 이용한 세침흡입술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하지 않는다. 검사 중 심각한 출혈이 생길 수 있으며 비장종양이 만에 하나라도 악성(암)인 경우 복강에 종양이 전이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장종양이 의심되는 경우 수술로 비장을 적출 한 후 종양에 대한 조직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드시 종양에 대한 확진을 위해 조직검사를 동반해야한다.

■악성 비장종양 중 가장 많은 혈관육종

개의 악성 비장종양 중에서는 가장 많은 것은 혈관육종(Hemangiosarcoma)으로 악성 비장종양 중 45~51%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혈관육종은 매우 침습적인 혈관 내피세포의 악성 종양으로 거의 모든 장기에 발생할 수 있다. 반려견에서는 특히 비장에서 많이 발견되며 혈관육종은 심장으로의 전이가 많기 때문에 수술 전에 전이평가를 위한 CT검사와 함께 심장초음파검사를 반드시 진행해야한다.

■비장은 절제하더라도 다른 장기가 역할을 대신해

하나 다행스러운 것은 비장이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는 있지만 절제하더라도 생명에 지장을 주지는 않으며 같은 기능을 하는 체내의 다른 장기들이 기능을 대체하게 된다는 것이다.

혈관육종이나 림프종과 같은 악성 비장종양의 경우 수술적제거와 함께 항암치료가 추천되며 일반적으로 비장 혈관육종은 평균 생존기간이 2개월에서 수술적제거 후에는 12개월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비장에 생기는 양성종양이나 조직의 과증식 소견과 혈종은 수술적으로 제거를 하면 완치가능하다. 

비장종양은 비장이 꼬이는 것을 빼고는 특이한 임상소견을 발견하기 힘들기 때문에 악화되기 전에 치료를 받는 것이 제일 좋다. 건강검진이 제일 좋은 방법이지만 여러 가지 상황으로 힘들다면 복부초음파라도 주기적으로 검사받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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