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경고신호 ‘빈혈’…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3가지
몸의 경고신호 ‘빈혈’…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3가지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8.11.29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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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혈은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몸의 경고신호다. 특히 폐경 이후 여성, 남성, 고령층에게 나타나는 빈혈은 대장암, 위암 등 심각한 질환의 발병신호일 수 있어 정확한 검사를 통해 이상여부를 확인해야한다.
빈혈은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몸의 경고신호다. 특히 폐경 이후 여성, 남성, 고령층에게 나타나는 빈혈은 대장암, 위암 등 심각한 질환의 발병신호일 수 있어 정확한 검사를 통해 이상여부를 확인해야한다.

흔히 ‘빈혈’ 하면 몸이 약한 여성과 어지럼증을 떠올린다. 하지만 빈혈은 건강한 남성에게도 나타날 수 있는, 즉 우리 몸이 모두에게 보내는 일종의 경고신호다. 또 어지럼증은 의외로 빈혈과 큰 상관이 없다. 우리가 몰랐던 빈혈의 다양한 얼굴에 대해 살펴봤다.

■어지러우면 무조건 빈혈?

빈혈 하면 어지럼증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빈혈(貧血)은 온몸에 산소를 공급하는 혈액세포인 적혈구가 부족해진 상태로 숨이 찬 것이 주요 증상이다. 이밖에 머리가 아프거나 피로감도 동반할 수 있다.

따라서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경우는 빈혈 때문이 아닌 혈압문제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일어설 때 어지러운 기립성저혈압은 빈혈과 자주 혼동되는데 빈혈은 숨이 찬 증상을 동반한다는 사실을 알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빈혈은 여성에게만 나타난다?

매달 생리를 하는 여성들은 피와 함께 철분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면서 빈혈이 잘 발생한다. 또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면 몸에 철분이 부족해져 빈혈 위험이 높다.

하지만 남성에게도 빈혈이 나타날 수 있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혈액종양내과 유영진 교수는 “생리를 하지 않는 남성에게 빈혈이 나타난다는 것은 어디선가 피가 샌다는 의미로 더 위험한 신호로 받아들여야한다”며 “치질 가능성도 생각할 수 있지만 특히 중년의 경우 위암, 대장암 발병신호일 수 있어 내시경검사를 통해 이상여부를 정확히 확인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여성 역시 폐경 이후 빈혈이 나타났다면 다른 질환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염두 하고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한다.

노년기 나타나는 빈혈도 단순히 노화 때문이 아닐 수 있다. 골수기능에 이상이 생기면서 백혈병으로 변할 수 있는 골수이형성증이나 관절염, 당뇨병 등 만성질환도 빈혈을 일으켜 정확한 검사를 통해 다른 곳의 이상여부를 확인해야한다. 빈혈은 혈액검사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철분제제 복용하면 무조건 낫는다?

빈혈은 철분이 부족해 나타나는 철결핍성빈혈이 대부분이지만 엽산이나 비타민B12가 부족해도 생길 수 있고 골수에서 적혈구를 잘 만들지 못하는 재생불량빈혈이나 골수형성이상증후군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다.

이처럼 빈혈은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당연히 철분제제는 철분이 부족해 발생하는 철결핍성빈혈에만 효과를 볼 수 있다.

유영진 교수는 “철분결핍이 아닌 사람이 철분제제를 먹으면 오히려 철분이 필요 이상으로 많이 쌓여 몸에 해롭다”며 “빈혈은 원인에 따라 약이 다르므로 정확한 원인을 먼저 파악한 후 그에 알맞은 치료를 받아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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