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일수록 ‘알코올성 간질환’ 위험도↑
취약계층일수록 ‘알코올성 간질환’ 위험도↑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11.3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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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병원 이진용·김원 교수연구팀, 7320명 분석결과
보라매병원 이진용 교수팀 연구결과, 의료급여대상인 취약계층에서 알코올성간염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알코올성간염은 의료급여대상인 취약계층에서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라매병원 공공의료사업단 이진용 교수·소화기내과 김원 교수연구팀이 알코올성간염으로 입원한 환자의 전국 입원률과 입원사망률, 재입원율을 조사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우리나라 만성간질환자 상당수가 알코올성 간질환이 원인일 정도로 폭음은 간질환의 주요원인 중 하나다. 실제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0명 중 4명이 한 달에 한 번 이상 폭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고려해 알코올성간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관한 연구는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정확한 입원률과 입원사망률 및 재입원율에 대한 조사는 그동안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이진용·김원 교수연구팀은 ‘국내 알코올 간염 환자의 발생률, 병원사망률 및 재입원율에 관한 연구’에서 2008년~2012년 국내에서 알코올성간염으로 입원한 전체 환자 7320명을 대상으로 알코올성간염의 입원률과 사망률 및 재입원율을 조사하고 위험요인을 분석했다.

분석결과, 알코올성간염으로 입원한 평균 환자수는 전체 국민 10만명 당 14명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51.1세, 87.8%가 남성이었고 그중 25.9%는 취약계층인 의료급여 지급대상자였다. 또 16.9%가 과음으로 인한 AUD(알코올 사용 장애)를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입원사망률은 연구기간 동안 0.23%에서 0.46%로 약 2배 증가했고 특히 나이가 많고 간경변으로 진단된 환자가 사망률이 높았다.

병원 재입원율은 34%로 남성일수록, 경제력이 낮을수록 재입원율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김원 교수는 “그동안 알코올 과다섭취로 인한 입원과 사망률에 대해서는 추정만 할 수 있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환자연령, 간병변 발생여부, 경제력이 입원률 및 사망률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진용 교수는 “알코올성간염은 의료급여대상인 취약계층에서 위험도가 더욱 높은 것을 확인했다”며 “알코올성간질환에 대한 공공의료정책 수립 시 이번 연구결과가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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