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에이즈의 날] 전설의 록가수 프레디 머큐리도 앓았던 ‘에이즈’ 오해와 진실
[세계 에이즈의 날] 전설의 록가수 프레디 머큐리도 앓았던 ‘에이즈’ 오해와 진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8.12.0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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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그 시절 팬들뿐 아니라 이후 세대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전설적인 록밴드 ‘퀸’의 일화를 다룬 영화로 전 연령대를 고루 사로잡으며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영화에 대한 높은 관심과 더불어 다시 회자되고 있는 것이 퀸의 리드보컬 프레디 머큐리가 앓았던 질병 ‘에이즈(AIDS)’다. 그는 안타깝게도 에이즈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그가 살았던 시절만 해도 에이즈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았고 이렇다 할 치료법도 없었지만 에이즈의 치료법이 꾸준히 발전하면서 이제는 조기에 발견하면 평생 예방·치료가 가능한 질환이 된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이들이 많고 워낙 사회적 낙인이 심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환자들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무엇보다 우리나라는 에이즈에 대한 인식개선이 더욱 절실하다. 전 세계적으로 에이즈환자가 감소(2010년 267만명→2017년 180만명) 하고 있는 것과 반대로 매년 증가하고 있기 때문(2010년 837명→2017년 1191명). ‘세계 에이즈의 날(12월 1일)’을 맞아 우리가 흔히 갖는 에이즈 관련 오해들을 풀어봤다.

에이즈는 조기에 발견하면 만성질환처럼 평생 치료 관리하며 건강하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매년 1회 정기검사를 통해 스스로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체크하는 습관을 들이면 더욱 확실하게 예방할 수 있다.
에이즈는 조기에 발견하면 만성질환처럼 평생 치료·관리하며 건강하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매년 1회 정기검사를 통해 스스로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체크하는 습관을 들이면 더욱 확실하게 예방할 수 있다.

■HIV에 감염되면 무조건 에이즈에 걸린다?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는 HIV에 감염됐다가 면역기능이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즉 모든 HIV감염자가 에이즈에 걸리는 것은 아니며 HIV에 감염된 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10년 내 면역력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서 에이즈 발병단계로 이행된다.

이 단계에서도 치료받지 않으면 대개 2~3년 후에 폐렴, 결핵, 대상포진 등을 비롯해 심각한 감염질환 또는 암이 발병하면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하지만 HIV감염을 조기에 발견해 일찍 치료를 시작하면 만성질환처럼 평생 치료·관리하며 얼마든지 건강하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성관계로도 전파될 수 있다?

HIV는 혈액, 정액, 질 분비물 등 체액을 통해 전파되며 감염된 혈액의 수혈이나 안전하지 않은 성관계 등을 통해 누구라도 전염될 수 있다. 특히 HIV감염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감염 후 3~6주가 지나면 독감과 비슷한 증상이 발생한다. 하지만 이후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나지 않는 무증상 시기에 접어든다. 이때는 일상생활이 가능하지만 수혈이나 성접촉 등을 통해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수 있어 위험하다. 따라서 관련 검사를 통해 스스로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체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에이즈 검사결과 3개월 후에나 알 수 있다?

에이즈 검사로는 현재 HIV 항체검사방법이 활용되고 있다. 항체검사는 절차와 시기가 매우 간편하며 정확도도 높다. 항체는 항원(바이러스)이 들어오면 바로 생성되는데 정확히 검사하려면 시약이 감지할 수 있는 일정한 양이 생성돼야한다. 그 기간이 대략 3개월 정도 걸린다. 생성기간은 환자마다 다를 수 있지만 보통은 3개월(약 12개월)이어서 가장 신뢰도가 높은 검사기간을 3개월로 두고 있는 것이다.

■HIV감염 위험군인지 확인하려면?

HIV감염 위험여부는 자가체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대한에이즈학회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웹사이트((http://www.kosahivcheck.net))를 통해 HIV감염 셀프 체크리스트를 공개했다. 

체크리스트는 ▲현재 당신의 HIV 감염 여부는 어떻습니까? ▲당신의 최근 1년 이내 성관계 파트너는 몇 명입니까? ▲당신은 1년에 한번 이상 안전하지 못한(부정기적인 파트너와 콘돔을 쓰지 않는 성관계)를 한 적이 있습니까? ▲당신은 남성과 성관계를 하는 남성(MSM) 또는 남성과 성관계를 하는 트렌스젠더 여성(MTF)입니까? ▲당신은 성기, 항문 주위에 분비물, 고름, 통증과 같은 증상이 있습니까? 등이다.

이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적정검진주기와 검진유형, 예방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꼭 위험군이 아니더라도 매년 1회 HIV검사와 성매개 감염병검사를 받는 것이 좋고 성생활을 하는 경우라면 더욱 정기검진에 신경써야한다고 강조한다.

■일상생활 속 에이즈 예방법은?

HIV는 침, 혈액, 정액 등을 통해 쉽게 전파될 수 있다. 따라서 주사기는 반드시 일회용을 사용하고 문신이나 침 시술 시에도 반드시 소독된 도구를 사용해야한다. 성관계 시에는 콘돔을 사용하고 특히 해외에서는 모르는 사람과 성관계를 갖지 말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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