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겨울 스포츠의 계절…‘무릎·발목 부상 주의보’
다가오는 겨울 스포츠의 계절…‘무릎·발목 부상 주의보’
  • 양미정 기자 (certain0314@k-health.com)
  • 승인 2018.12.0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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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내린 첫눈과 다가올 겨울 추위가 유독 반가운 이들이 있다. 바로 ‘겨울 스포츠’ 즐길 수 있는 시기만을 기다린 스키어와 스노우보더들이다. 

역동적인 스키와 스노우보드는 짜릿함을 주지만 그만큼 부상의 위험도 뒤따른다. 특히 겨울철은 추운 날씨로 인해 몸이 굳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작은 충격만 가해져도 큰 부상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실제 지난 2016년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매년 스키장에서 1만 명 이상이 겨울 스포츠 부상을 당했으며 그 중 약 40%(3964명)가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갑작스럽게 겨울 스포츠에 돌입하면 전방십자인대와 발목 등에 부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 전방십자인대파열 부른다 

전방십자인대는 경골과 대퇴골로 이루어진 슬관절 내에서 경골이 전방으로 이동하는 것을 제한하는 역할을 하는 구조물이다. 

두 발을 보드 위에 고정한 채 갑작스럽게 방향을 바꾸는 동작이 많은 스키나 스노우보드는 전방십자인대파열을 불러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빠른 속도로 슬로프를 내려가며 갑자기 방향을 틀거나 멈출 때 다른 사람과 부딪히거나 불안정한 자세로 착지가 이뤄졌을 때 특히 전방십자인대를 다치기 쉽다.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될 경우 무릎에서 ‘뚝’하는 소리와 함께 갑작스런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고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 반면 부분적으로 파열될 경우 통증과 붓기가 발생하지만 2~3일 후에는 가라앉기도 해 이를 잘 모르고 방치하는 경우 재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부분 파열의 경우 비수술적 방법인 보존적치료가 많이 시행된다. 50% 이상이 손상된 중증도에는 관절운동범위 확보, 정상보행 등에 중점을 두고 치료를 시행한 뒤 상태가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적치료를 고려한다. 완전히 파열된 말기에는 결국 수술을 해야 한다. 이때 ‘인대 재건술’을 시행하게 되며 일반적으로 관절내시경수술이 가장 흔히 이뤄진다. 수술 이후에는 재활치료 및 재발방지에 대한 치료가 이어진다.

■미끄러지거나 넘어져 발생하는 ‘발목염좌’

흔히 ‘발목이 삐었다’고 표현하게 되는 발목염좌 또한 겨울철 스포츠를 즐기다 발생하기 쉬운 질환이다.

발목 외측에는 전방거비인대·종비인대·후거비인대 등 3개의 인대가 존재하는데 이 인대 손상을 의미하는 게 바로 발목염좌다. 인대손상의 분류는 손상정도를 기준으로 한다. ▲1도는 인대의 과신장으로 인한 미세파열 ▲2도는 인대 일부의 부분 파열 ▲3도는 인대 일부나 전체의 완전 파열을 의미한다.

발목염좌의 경우 근육·인대·관절 및 뼈의 손상 정도를 파악한 뒤 다양한 치료를 진행한다. 한방에서는 부종 및 통증의 빠른 완화와 조직재생을 위해 한약치료를 진행한다. 이어 근육, 인대 손상의 경우 침과 봉약침치료로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부종을 완화시킨다. 또 잘못된 발목 관절 움직임을 교정하는 데는 근육, 뼈, 인대에 외부에서 물리적인 힘을 이용하는 한방의 추나요법 혹은 양방의 도수치료 등이 효과적이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직접 수기로 근육과 뼈의 밸런스를 맞추고 도수치료는 독일 정통 도수의학회에서 정식으로 인증된 물리치료사가 근육과 인대를 섬세하게 교정하고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치료법이다.

만일 수술적치료가 필요한 정도로 인대의 손상이 심하다면 발목인대봉합술 또는 발목고정술의 시행을 고려할 수 있다.

■통증원인 잡아 재발 막는 본치주의 ‘바른 움직임 치료’

광동한방병원 통증재활센터는 겨울철 스포츠로 인해 발생하는 부상의 통증을 가라앉히는 데 집중하지 않고 재발을 막도록 원인을 차단하는 데에도 신경 쓰고 있다. 무엇보다 치료과정에서 근골격계 자체를 튼튼히 만들어야 근본치료가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이를 초점에 둔 광동한방병원 ‘바른 움직임 치료’는 움직임 패턴을 통해 통증의 원인을 찾는 진단법이다. 단순히 통증제어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라 움직임 패턴을 분석해 문제의 근원을 해소하기 위한 광동한방병원만의 본치주의 치료법이다. 기능적 움직임 평가(FMS)와 선택적 움직임 진단(SFMA)을 바탕으로 하며, 해당 분야의 인증된 전문 의료진과 물리치료사로 구성돼 있다.

FMS 어시스트이자 SFG 지도자(Strong First Girya Instructor) 자격증을 보유한 광동한방병원 통증재활센터 차민기 원장은 “기존 근골격계질환을 치료할 때에는 통증 제어에만 집중했지만 환자의 움직임 패턴을 분석하면 통증을 제어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 나타나는 부상 가능성까지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통증은 몸의 이상을 알려주는 ‘신호’와 같다. 만약 겨울 스포츠를 즐기다 몸에 통증이 생기면 가까운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통증이라면 전문 통증재활센터를 찾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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