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과 당뇨병을 한번에…‘대사수술’을 아시나요?
비만과 당뇨병을 한번에…‘대사수술’을 아시나요?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12.0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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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감량뿐 아니라 다양한 합병증까지 치료
미국당뇨병학회서는 이미 당뇨병 표준치료법
정확한 췌장잔존기능 평가가 성공률의 ‘척도’
대사수술은 비만수술 후 환자가 기존에 앓던 당뇨병이 나아지는 것을 고려해 탄생했다. 이는 체중감량뿐 아니라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대사성질환에도 효과적이다.

대사수술은 비만환자가 비만수술 후 기존에 앓던 당뇨병이 개선되는 것에 착안해 생긴 수술법이다. 즉, 내과적인 방법으로 치료되지 않는 고도비만과 비만관련 합병증을 치료하는 것이다.

비만이 유발하는 합병증은 당뇨뿐 아니라 고혈압, 고지혈증, 수면무호흡증 등 종류가 다양하다. 이렇게 많은 질병 중 특히 ‘제2형 당뇨병’은 단순 과체중상태라도 대사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대사수술은 체중감량뿐 아니라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수면무호흡증 등 대사성질환에도 효과적이다. 이에 미국당뇨병학회에서는 이미 대사수술을 당뇨병치료의 표준치료법 중 하나로 인정했다. 현재 대사수술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치료법인 것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올해 7월 신의료기술로서 등재돼 제2형 당뇨병에 대사수술치료가 가능한 상태다.

고도비만수술은 내년 1월부터 건강보험급여에 포함돼 많은 환자가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체질량지수 35이상의 고도비만환자나 고혈압·당뇨병 등 동반질환이 있는 체질량지수 30이상의 비만환자가 대상이다.

하지만 대사수술의 성공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췌장의 잔존기능을 확인해 적합한 대상자를 선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고대안암병원 비만대사센터장 박성수 교수는 "제2형 당뇨치료를 위한 대사수술은 췌장의 잔존기능이 보존된 환자들에게서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따라서 췌장기능에 대한 철저한 평가가 선행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췌장잔존기능을 평가하는데는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표준화가 안 됐고 국내에서 적용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따라서 반드시 여러 진료과의 다학제협진을 기반으로 해야하고 수술호전예측 스코어링시스템과 췌장잔존기능평가를 위한 특수검사 등이 필요하다.

박성수 교수는 "대사수술은 비만뿐 아니라 대사질환들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며 "자신의 노력만으로 비만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이를 질병으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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