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했더니 무릎이 쑤셔”…겨울철 무릎연골연화증 주의보
“김장했더니 무릎이 쑤셔”…겨울철 무릎연골연화증 주의보
  • 양미정 기자 (certain0314@k-health.com)
  • 승인 2018.12.0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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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기업이 1175명의 주부 대상으로 ‘올해 김장 계획’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55%가 ‘김장 계획이 없다’고 응답하며 ‘김포족(김장포기족)’임을 선언했다. 하지만 김포족을 꿈꾸더라도 김장을 포기할 수 없는 주부들은 몇시간이고 앉아 배추를 절이고 옮기고 양념을 덧칠하는 등 하루 종일 고생할 수 밖에 없었다고. 

지난달 김장을 담근 직장인 이희(56) 씨는 김장 후 무릎통증으로 인해 시큰거리거나 계단을 오르기 불편하며 소리가 나거나 열이 동반되고 붓기 시작해 병원을 찾았다. 이희 씨의 진단명은 무릎연골연화증. 연골연화증은 무릎 앞부분에 충격이 가해지거나 오랫동안 바르지 않은 자세를 취했을 때 생기기 쉬운 질환이다.

무릎연골연화증은 슬개골 아래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심한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방치해서는 안 된다. 실제로 무릎연골연화증 환자의 연골표면을 살펴보면 하얗게 일어나거나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한 경우를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특히 나이가 있는 주부의 경우 많은 집안일과 운동부족으로 인해 상체비만이 있거나 인대나 근육이 약화돼 가벼운 디스크나 염좌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김장하고 무거운 배추를 옮기면서 몸무게의 2.5배에 해당하는 압력이 척추에 가해지면 디스크까지 일어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무릎연골연화증은 슬개골 아래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심한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동탄시티병원 박철 원장은 “김장 시 두꺼운 옷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벌 입어 근육경직을 피해야한다”며 “무거운 물건을 옮길때는 무릎을 굽힌 상태에서 최대한 몸에 밀착시켜 천천히 무릎을 펴면서 옮기는 것이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무릎통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 소염제를 투여하거나 재활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 시킬 수 있다. 만일 소염제나 재활치료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연골주사 같은 국소주사요법을 통해 질환통증개선이 가능하며 통증이 오랫동안 지속되거나 재발이 잦은 경우 인대강화주사를 통해 개선해야한다.

자가예방법으로는 ▲무릎과 넙다리관절에 무리가 되는 행동을 피하기 ▲체중조절 ▲잘못된 김장습관 바꾸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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