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의료, 사회봉사에 평생을 바치다”…백낙환 박사 별세
“교육, 의료, 사회봉사에 평생을 바치다”…백낙환 박사 별세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8.12.0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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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백낙환 박사
고(故) 백낙환 박사

한국 의료계의 큰 별 인당(仁堂) 백낙환(白樂晥) 박사(92)가 7일 오전 5시 22분 서울백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당대 최고 명의인 큰아버지 백인제 박사의 뜻에 따라 외과 의사의 길에 들어선 백낙환 박사는 6·25 전쟁 중 큰아버지와 아버지 백붕제 변호사가 납북되자 유산처럼 남겨진 백병원 재건을 위해 1961년 백병원 3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천신만고 끝에 서울백병원 재건에 성공하며 1979년 부산백병원, 1989년 상계백병원, 1999년 일산백병원, 2010년에 해운대백병원을 개원했다. 현재 백병원은 전국 5개 지역에서 3500여 병상, 연 450여만 명을 진료하는 의료기관으로 발돋움했다.

백낙환 박사는 백중앙의료원 의료원장, 인제대학교 총장, 학교법인 인제학원 이사장을 맡아 병원과 학교 발전에 큰 족적을 남겼다.

또 22~23대 대한병원협회 회장, 37대 대한외과학회 회장, 한국병원경영학회 초대 회장, 대한소화기병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의료계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병원 경영뿐 아니라 우리나라 최초로 소아 선천성 거대결장에 대한 ‘스완슨 수술법’ ‘골반내장전적출술’을 시행하는 등 당대 외과의사로도 이름을 떨쳤으며 인제대학교도 세워 교육 발전에도 앞장섰다.

통일에도 남다른 애착을 보여 북한 결핵어린이 돕기, 북한수액공장건립 지원, 개성공단 내 응급의료시설 운영하는 등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힘썼다.

또 제2대 서재필선생 기념사업회 회장, 성산 장기려선생 기념사업회 이사장을 거쳐 2008년 도산 안창호선생 기념사업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민족정신 함양에 공헌한 공로로 1983년 국민훈장 목련장, 2002년 국민훈장 무궁화장, 2010년 보훈문화상과 제14회 부산흥사단 존경받는 인물상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숙란 여사와 아들 계형, 도형(숭실대 철학과 교수), 딸 수경, 진경(인제대학교 멀티미디어학부 교수), 며느리 엄인경, 김혜경(인제대 인문문화융합학부 교수), 사위 전병철(인제대학교 나노공학부 교수) 씨가 있다.

장례식은 가족장으로 진행되며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2월 10일 오전 9시, 장지는 천안공원묘지다. 빈소 : 02)2072-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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