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유명성형외과 의사에게 듣는 ‘가슴성형 A to Z’
강남 유명성형외과 의사에게 듣는 ‘가슴성형 A to Z’
  • 양미정 기자 (certain0314@k-health.com)
  • 승인 2019.01.0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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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봉봉성형외과 박성수 원장

탄력 있고 풍만한 가슴은 많은 여성들이 꿈꾸는 이상형이다. 물론 타고났다면야 ‘하늘이 내린 몸매’라며 부러움을 살 수 있겠다. 하지만 지나치게 작거나 양쪽 가슴의 모양과 크기가 다르고 전반적으로 처진 여성은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많은 여성이 한 번쯤은 고려했을 법한 가슴성형수술. 실제 통계는 어떨까? 국제미용성형수술협회 통계에 따르면 매년 가슴성형수술건수는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출산경험이 있는 20~44세 여성의 62%는 출산 후 가슴성형을 고려한다고 나타났다.

하지만 무턱대고 받은 가슴성형으로 인해 재수술을 받는 여성의 비율도 적잖기 때문에 수술 전 수많은 요소를 충분히 고려한 뒤 결정해야한다. 봉봉성형외과 박성수 원장의 도움말로 가슴성형수술에 대한 꿀정보를 알아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박성수 원장은 “가슴성형수술의 최신 동향은 내시경가슴수술이나 유방밑주름선 최소절개수술”이라며 “낮은 가격에 혹해 수술여부를 결정했다간 자칫 부작용으로 인해 재수술하는 사례도 적잖기 때문에 신중히 결정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가슴성형, 실제 추이는 어떠한가?

우리나라의 경우 언론에 공개할 수 있는 공신력 있는 데이터가 없어 미국 자료를 인용했다. 미국 통계(2017년 미국 성형외과 학회가 집계한 유방 성형 빈도 조사)에 따르면 2017년 가슴성형의 빈도는 2000년에 비해 4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마다 약 3~4 % 정도 증가하는 추세로 파악된다.

수술빈도가 증가하는 원인은 성형의학의 기술발달과 함께 아름다움에 관한 대중의 관심도 증가, 인터넷 언론매체를 통한 정보량의 증가 등인 것으로 판단된다. 

■적절한 수술시기는?

가슴발육이 끝나고 본인이 스스로 판단과 책임을 질 수 있는 만22세 이상이 적절하다. 수술 후 재수술을 받아야할 상황이라면 피부나 연조직의 혈액순환이 정상화되기까지 6개월 이상 기다렸다가 진행하는 것이 좋다. 너무 서둘러 교정하면 원하는 효과를 거두지 못하거나 또 다른 문제를 촉발시킬 수 있다.
 
■보형물의 종류와 특징에 대해 알려달라.

보형물의 종류는 겉껍질의 생김새에 따라 스무드, 텍스처로 나뉘며 텍스처는 표면의 미세구조에 따라 마크로, 마이크로, 나노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이 가운데 나노텍스처가 가장 진보된 형태의 표면이라고 할 수 있다.

또 보형물의 형태에 따라 원형과 물방울형태로 나눈다. 물방울 형태의 보형물은 일정한 형태를 유지해야하기 때문에 내부에 충전된 겔의 점도가 높으며 라운드에 비해 촉감이 상대적으로 단단하다는 단점이 있다.

■가슴성형방법과 최신 동향은?

우선 보형물을 삽입하는 층에 따라 근육하. 근막하, 이중평면으로 나눈다. 또 피부 절개부위에 따라 겨드랑이, 유방밑주름선, 유륜, 배꼽으로 나뉘는데 최근 들어 주로 사용하는 코히시브 젤은 배꼽으로는 들어갈 수 없다. 이 때문에 사실상 겨드랑이와 가슴밑주름선 유륜절개가 주로 사용된다.

최근 동향은 겨드랑이 접근을 통한 내시경가슴수술이나 유방밑주름선 최소절개를 통해 출혈이 거의 없도록 정교하게 시행하는 수술법이다. 또 마사지가 필요 없는 마이크로텍스처(벨라젤)보형물을 사용하는 방식이 인기다. 

■아무래도 보형물을 삽입하다보면 자연스러움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쓰는 방법은?

삽입 후 자연스러움을 더하기 위해 자가지방이동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가슴성형을 시행한다. 하이브리드 가슴성형은 2012년 봉봉성형외과 의료진에 의해 개발되고 소개된 수술법이다. 보형물 가슴성형이 구현하지 못하는 이물감이나 가슴골의 부자연스러움까지도 극복할 수 있고 천연가슴의 리얼한 모양과 촉감에 좀 더 근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산브랜드의 선전으로 국산 보형물의 점유율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데.

국산제품은 관세(우리나라에 반입하거나 우리나라에서 소비 또는 사용하는 외국물품에 대해서 부과·징수하는 조세)가 부과되지 않아 가격이 저렴한 반면 한국인의 섬세하고 정교한 기술을 담았다. 견고하지만 촉감이 우수하고 여러 층으로 구성돼 안전하다는 장점으로 인해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무분별한 가슴성형으로 심한 후유증을 앓는 경우가 많다.

´무분별한´ 가슴성형이라는 것은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우선 내 몸의 신체조건에 맞지 않는 무리한 수술이다. 예컨대 맞지 않는 큰 치수의 보형물을 삽입하거나 지나치게 많은 지방을 한 번에 이식하는 경우 흉곽뼈의 비가역적이면서도 회복하기 어려운 함몰 변형과 함께 부와 유선조직의 퇴행·위축, 퇴화가 발생할 수 있다. 또 늑간신경 손상에 따른 젖꼭지감각이나 피부감각 소실위험도 증가한다.

두 번째는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가슴시술이나 수술이다. 몇 년 전 큰 이슈를 불러모은 한방 자흉침(여러 개의 침을 가슴에 꽂아 가슴을 한 컵 이상 키울 수 있다고 광고. 해당 한의사는 사기와 조세범처벌법 위반혐의로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 받음)이나 폴리아크릴아마이드겔(가슴필러 시술. 모유수유 시 모유와 섞여 나와 아이의 건강이 나빠지거나 돌처럼 딱딱해 지는 부작용 때문에 사용이 금지됨)을 이용한 시술은 효과가 없다. 게다가 심각한 이물반응과 염증을 일으키고 심각한 피부와 연조직을 손상시킬 수 있어 피해야한다.

■가슴성형이 모유수유를 방해하지 않을까?

과거 국내에서 수술 시 삽입한 마크로텍스처 보형물이 터져 젤이 유두로 흘러나온 일이 발생한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제는 의학과 의료기기 기술이 많이 발전했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이뤄진 가슴확대수술이라면 모유수유에 문제가 없다. 보형물이 터졌다고 해도 내용물이 유관을 타고 수유 중인 아이의 입으로까지 전달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가슴성형 후 마사지, 꼭 필요한가?

가슴성형 후 마사지는 라운드 스무드 타입의 보형물을 사용했을 때만 적용된다. 텍스처 보형물을 사용한 경우 수술 후 마사지가 따로 필요 없으며 오히려 마사지를 하면 다른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불필요하다.

■무거운 보형물이 허리디스크 등 합병증을 일으키지는 않나.

보통 거대유방증이라고 하면 한쪽 가슴의 중량이 1000g 이상인 경우가 흔하다. 통상 국내에서 가슴확대에 사용하는 보형물은 200~300g 정도다. 이 정도로는 목이나 어깨통증이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외국에서처럼 600그램 이상의 지나치게 큰 보형물을 사용한다면 척주에 무리를 줄 뿐 아니라 피부가 늘어나는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할 수 있겠다. 자신에게 적절한 무게의 보형물을 택하자.

■특별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보형물을 10년마다 교체해야한다는 얘기가 있다. 

근거 없는 얘기다. 보형물이 멀쩡한데 교체할 이유가 없다. 재품에 따라 내구성이 다르기 때문에 나온 말인 듯싶다. 과거에 사용된 보형물은 10년, 또는 그 이전에도 보형물파열이나 피막문제로 재수술을 하거나 보형물을 교체해야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요즘 사용되는 보형물은 10년 이상 지나도 파열되지 않을 만큼 견고하게 만들어졌으니 안심해도 된다.

■가슴성형 후 점검주기는 어떻게 되나?

가슴성형수술을 받은 이후 매년 초음파 등을 통해 보형물의 위치, 파열유무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만일 맘모그래피(Mammography;유방암을 진단하기 위한 유방전용 엑스레이촬영)를 받아야할 경우 검진 전 반드시 검사자에게 수술여부를 고지해야한다. 이 사실을 모르는 검사자가 자칫 가슴을 너무 압박해 삽입한 보형물이 손상되거나 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재수술은 구축·석회화·유착 등으로 인해 첫 수술만큼 좋은 효과를 나타내지 못한다고 한다. 첫 수술을 올바르고 건강하게, 또 부작용 없이 받을 수 있는 팁을 알려달라.

물론 재수술을 통해 첫 수술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완벽하게 해결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재수술의 경우 이전 수술과정에서 피부와 연부조직의 손상이 심하거나 반흔조직이 너무 많이 생겨 재수술만족도는 높지 않은 편이다. 
 
1차수술을 제대로 받기 위해서는 적어도 두세 곳의 전문병원을 방문에 본인에게 가장 잘맞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때 단순히 싸다고 해서 가격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또 이미 수술을 경험한 지인들의 소개를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충분히 고려한 뒤 가슴성형수술을 결정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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