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복결핵, 겉으로 보이지 않아도 위험해요
잠복결핵, 겉으로 보이지 않아도 위험해요
  • 양미정 기자 (certain0314@k-health.com)
  • 승인 2018.12.11 11: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번의 채혈로 간편하고 빠르게 결과를 볼 수 있는 IGRA검사로 확인해야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간호조무사를 잠복결핵 검진대상자로 관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 종사자는 매년 잠복결핵 검진을 받게 규정돼 있지만 간호조무사의 경우 별도 고시하지 않아 사각지대가 발생했다는 질타가 이어졌다. 

요즘 같은 세상에 무슨 결핵이냐고 이야기 할 수 있겠지만 우리나라의 결핵발병률은 연간 3만명으로 OECD 회원국 중 1위이며 연간 2200명 이상이 결핵으로 사망하고 있다. 특히 찬 바람이 불고 있는 요즘은 조금만 부주의해도 금새 목이 칼칼하거나 코를 훌쩍거리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학교나 직장 등에서 단체생활을 하는 사람이 많고 등 하교, 출퇴근 시간에도 대중교통에서 사람들과 부딪치며 생활하기 때문에 이런 증세들은 빠르게 전염되곤 한다.

이처럼 결핵 발생률이 높은 이유는 겉으로는 결핵임을 알 수 없는 ‘잠복결핵’환자 때문인데, 질병관리본부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은 잠복결핵 감염자이다. 더 이상 후진국병이 아닌 결핵. 결핵의 발생 원인은 무엇인지, 또 결핵보다 무서운 잠복결핵의 원인과 예방법은 무엇인지 자세히 알고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잠복결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원인과 대처법은 무엇인지 자세히 알아야 한다. 

■결핵균과 면역세포의 치열한 싸움의 결과 `잠복결핵`, 초기진단이 답이다.

결핵은 석기시대의 화석에서도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으며 인류역사상 가장 많은 생명을 앗아간 무서운 병이다. 특히 감염율과 전염률이 높은 만큼 단체생활을 많이 하는 현대인은 결핵의 위험에 상시 노출돼있다. 결핵은 감염자가 기침 할 때 나오는 균이 다른 사람의 폐로 들어가면서 전염이 되는데, 균이 들어간다고 해서 바로 증세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결핵균은 끊임없이 증식하려 애쓰고, 우리 몸의 면역력은 이 결핵균을 제거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싸우는데, 이 과정을 잠복결핵이라고 한다. 때문에 저체중자, 고흡연자, 면역억제제 치료 환자, 암, 당뇨, 류마티스 환자처럼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결핵 고위험군 환자로 분류되며, 면역력이 떨어지면 잠복 해 있던 결핵이 발현된다.

결핵의 증상은 감기와 비슷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때문에 처음부터 병원에 찾아오는 경우는 많지 않다. 결핵환자 1명이 100명과 접촉할 경우 약 30명 가량이 잠복결핵에 감염되고 그 중 3~6명에서 결핵 발병이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꾸준히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고 높은 전염률을 자랑한다는 점에서 빠르고 정확한 검사를 통해 결핵균의 유무를 발견하여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만일 3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면서 객혈을 하거나 호흡곤란과 발열 등이 계속된다면 결핵검사를 받아야 한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기존 결핵 진단방법의 한계

결핵을 진단하기 위한 일반적인 검사방법에는 도말검사와 배양검사가 있다. 먼저 도말검사는 객담을 슬라이드에 얇게 펴 바른 후 결핵균만 선택적으로 염색하여 관찰하는 방법이다. 검사 소요기간 자체는 1~2일이기 때문에 금방 결과를 볼 수 있지만, 문제는 감염 후 5개월 여 이상이 지나야 검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결핵이 의심된다고 해도 확정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은 그 기간 동안 수 많은 사람들이 전염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배양 검사는 특수 배지를 통해 객담에 있는 결핵균을 증식시켜서 검사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객담 배양 검사 역시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이 큰 단점이다. 적어도 2달 이상은 배양을 해야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확진 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전염성이 높은 결핵의 확진이 이처럼 오래 걸리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잠복결핵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는 IGRA검사

빠르게 잠복결핵 감염여부를 알 수 있는 검사방법은 IGRA(Interferon-Gamma Releasing Assay)이다. 결핵균이 몸으로 들어가면 마크로파지라는 대식세포가 결핵균을 삼켜 분해시키는데 마크로파지 안에서 결핵균의 일부는 부서지지만 일부는 안에서 분열하면서 잠복한다. 

마크로파지는 분해한 결핵균의 항원 일부를 자신의 외부로 노출시키고 백혈구의 일종인 T림프구가 이를 인지하면서 결핵균을 막기 위한 면역 싸이토카인인 ‘인터페론 감마(Interferon-gamma)’를 분비한다. 바로 이 인터페론 감마의 분비 정도를 확인하여 결핵균 감염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다. IGRA 검사법은 한번의 채혈로 결핵균 감염 여부 확인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빠르고 간편하다. 

GC녹십자의료재단 권애린 전문의는 “결핵은 빠른 검사결과를 통해 확진을 내리는 것이 더 이상의 확산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GC녹십자 의료재단의 Quantiferon-TB 역시 IGRA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 손을 잘 씻고 기침을 할 때는 손이 아닌 팔 안쪽으로 막는 기침 예절을 잘 지키는 것은 기본”이라며 “자신의 건강 뿐 아니라 타인의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예방과 함께 검사가 동반돼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GC녹십자의료재단에서 의뢰한 결핵검체의 운송을 전담하고 있는 GC녹십자랩셀은 결핵 검체와 같은 감염성 검체이송 시, 3중 포장을 통해 오염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은 물론 ‘감염성 물질 안전수송 관리교육’을 수료한 전문인력을 최우선으로 배치해 운송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