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더이상 성인만의 전유물 아니야”
“당뇨병, 더이상 성인만의 전유물 아니야”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12.1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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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하는 소아·청소년 제2형 당뇨병환자
과체중·비만청소년 중 가족력 있다면 검사권장
출생체중, 지나치게 적게 또는 많이 나가도 주의
당뇨병은 그동안 성인질환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비만 소아청소년이 증가하면서 당뇨병을 앓는 비율도 늘어 문제다.

세계적으로 비만인 소아·청소년이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그동안 성인만의 질병으로 여겨졌던 ‘제2형 당뇨병’이 이들에게서도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제 당뇨병은 소아청소년도 주의해야할 질병으로 변한 것.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저항성이 커지면서 인슐린이 원활히 작용하지 않아 고혈당·인슐린분비장애가 나타나는 질병이다. 우리나라 당뇨병환자 대부분이 제2형 당뇨병이다.

제2형 당뇨병은 비만, 운동부족, 유전적 요인 등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소아·청소년의 2형 당뇨병은 증상 없이 진행되는 잠복기가 길기 때문에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행히 학교검진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소아청소년과 홍용희 교수는 “제2형 당뇨병으로 인해 고혈당상태가 지속되면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많이 본다”며 “심한 경우 구토나 복통이 나타나고 의식저하로 응급실을 찾기도 한다”고 말했다.

과체중·비만이거나, 당뇨병 가족력이 있거나, 목·겨드랑이·사타구니 등에서 인슐린저항성의 징후인 흑색극세포증이 있으면 당뇨병검사를 받아야한다.

또 비만이 아니더라도 출생 시 체중이 비정상적으로 적거나 많이 나갔다면 제2형 당뇨병위험이 높아 주의해야한다.

제2형 당뇨병을 치료하려면 식사조절과 운동을 통해 체중을 줄여야한다. 대부분 약물치료를 병행하는데 소아에서는 경구혈당강하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홍용희 교수는 “소아·청소년의 당뇨병 관리는 성인과 달리 아프거나 불편한 증상이 별로 없어 관리가 어렵다”며 “하지만 평생에 걸쳐 당뇨관리가 생활화될 수 있도록 초기교육과 치료과정에서 부모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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