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삐끗’하는 발목…빙판길 탓? 어쩌면 인대손상 때문!
자꾸 ‘삐끗’하는 발목…빙판길 탓? 어쩌면 인대손상 때문!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8.12.1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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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염좌는 찜질이나 파스로 해결하려는 경우가 많지만 유독 발이 잘 접질리고 부기나 통증이 지속된다면 인대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높아 정밀검사를 통해 상태를 정확히 확인해야한다.
발목염좌는 찜질이나 파스로 해결하려는 경우가 많지만 유독 발이 잘 접질리고 부기나 통증이 지속된다면 인대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높아 정밀검사를 통해 상태를 정확히 확인해야한다.

예보대로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오늘(13일). 설렘과 함께 뒤이어 펼쳐질 아찔한 빙판길이 벌써부터 두렵다.

보통 빙판길 하면 엉덩방아를 가장 먼저 떠올리지만 발목부상도 예외는 아니다. 엉덩방아처럼 당장의 큰 충격은 없어도 소리 없이 발목 건강을 위협하기 때문. 특히 종종종걸음으로 걷다 보면 발 자체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데 여기에 미끄러지면서 순간 삐끗하기까지 하면 인대가 손상되거나 아예 파열될 수 있다.

문제는 발목이 시큰거리고 쑤셔도 파스나 찜질로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하지만 ‘삔 발목이 또 삔다’는 말이 있듯 발목인대는 한 번 손상되거나 파열되면 이후에도 발목을 자주 삐끗할 수 있다.

유독 발을 자주 접질리고 통증·부기가 계속되면 발목인대의 손상부위가 제대로 회복되지 않아 이미 발목이 불안정해진 상태일 수 있다. 이를 ‘만성발목불안정성’이라고 하는데 방치하면 발목관절염으로 악화돼 발목이 단순히 붓는 것을 넘어 ‘우두둑’ 소리가 나거나 심한 통증으로 보행에도 지장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발목부상은 제때 알맞은 치료를 받아야한다. 특히 인대손상여부는 단순히 엑스레이상으로는 확인할 수 없어 초음파나 MRI 등 보다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발목인대손상은 일반 엑스레이로는 확인이 불가능해 초음파 등의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길통증의학과 길보경 원장은 “만일 빙판길에 발목을 삐끗했다면 인대손상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초음파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며 “단순히 인대가 붓기만 했을 때는 고정 후 자연치유를 기다려 볼 수 있지만 아예 파열됐다면 초음파로 파열위치를 정확히 찾은 후 알맞은 치료를 시행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대파열정도에 따라 추가치료 실시여부를 판단해야 하므로 정확한 진단 없는 투약, 침치료는 지양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평소 발목근력강화운동을 꾸준히 하면 발목부상 위험을 훨씬 줄일 수 있다. 발바닥을 90도보다 약간 내린 상태에서 안쪽으로 돌렸다가 다시 바깥쪽으로 돌리는 동작을 10초씩 반복하거나 까치발을 들었다 내렸다를 10초씩 반복하는 스트레칭을 틈틈이 하면 좋다.  

TIP. 겨울철 낙상 예방법

1. 빙판길을 걸을 때는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되도록 장갑을 낀다.
2. 굽이 낮고 폭이 넓으며 미끄럼방지가 돼 있는 신발을 신는다.
3. 보행이 힘든 노년층은 지팡이와 보행기를 사용하며 되도록 보호자와 동행한다.
4. 발목을 삐끗했다면 붓기나 통증이 발생하는지 세심하게 살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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