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우리 아이 ‘열감기’ 효과적으로 잡는 법
겨울철, 우리 아이 ‘열감기’ 효과적으로 잡는 법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18.12.1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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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은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한 아이가 감기에 걸릴 확률이 높다. 어린아이가 감기에 걸려 열을 동반한다면 휴식‧식사‧수분을 충분히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어린 아이들은 감기에 걸리면 열이 쉽게 나기 때문에 관련 대처법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겨울. 특히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아이들은 감기에 쉽게 걸린다. 문제는 감기와 함께 찾아오는 열. 아이가 열이 나면 부모들은 가장 힘들고 난감하다. 짜증도 많아지고 식사도 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왕십리 함소아한의원 장선영 대표원장은 “아이들이 감기에 걸려 열이 나면 아이의 몸은 외부에서 침범한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면역계가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며 “감기 치료를 하면서 열을 정상 수준으로 떨어뜨리고 아이들이 힘들지 않게 컨디션 관리를 해줘야 빨리 회복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감기에는 충분한 휴식과 습도가 ‘가장’ 중요

감기로 인해 열이 난다면 불필요한 외출을 피하고 집에서 쉬는 것이 최선이다. 어쩔 수 없이 외출해야한다면 하원 후에는 휴식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아이가 자는 침실이 너무 건조하지 않게 50~60% 정도의 습도를 유지해야한다. 공기가 건조하면 코와 기관지의 점막이 말라 열감기 등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쉽게 침입할 수 있다. 아이의 호흡기 점막을 건조하지 않게 해야 감기증상도 완화하고 고열로 인해 바짝 마른 입술과 피부 등도 보호할 수 있다.  

■식욕 떨어진 우리 아이 ‘가벼운’ 식사 필요

열이 높다면 식사는 죽이나 숭늉, 미역국 등 가볍고 소화하기 쉬운 음식이 좋다. 이때 평소 먹는 양보다 조금 가볍게 먹이는 것이 좋다. 열이 나면 아이들은 어른보다 소화기능이 떨어져 배탈이 쉽게 나고 오히려 이 때문에 열이 오래 가게 될 수도 있다. 아이들이 평소 좋아하는 식재료로 죽이나 수프를 만들어 입맛을 살리고 조금씩 여러 번 먹이는 방법도 좋다. 밀가루나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숙면을 위해 자기 전에는 공복 상태를 유지해야한다.

■탈수 악화되면 다른 ‘질병’까지

열감기 중 아이는 물조차도 마시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식사는 평소보다 적게 먹이더라도 물은 반드시 챙겨 먹여야 한다. 체표면적이 작은 아이들이 열이나 수분 섭취가 적어지면 쉽게 탈수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지근한 물을 수시로 마시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아이가 물을 먹지 않으려고 한다면 누룽지 끓인 물을 마시게 하는 것도 좋다.

감기로 인한 열에는 ▲보리차▲결명자차▲도라지차▲오미자차 등이 도움이 된다. 과일이나 주스 등 익히지 않은 날 음식은 삼가고 끓인 물이 좋다. 과일은 열을 내려주고 기관지에 좋은 배를 권장한다.

■목욕은 ‘짧고’ 신속하게

열이 나는 기간에는 목욕은 가급적 피하고 목욕을 하더라도 짧게 해야한다. 한의학에서는 감기의 대표적인 악화요인으로 찬바람을 꼽는다. 특히 목욕 후에는 옷을 입기 전까지 찬바람이 피부에 닿기 때문에 감기가 심해지기 쉽다.

또 목욕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목욕이 장시간의 물놀이로 이어지면 체력이 소모되고 지치게 된다. 열이 있는 동안에는 가볍게 물수건으로만 닦아주고 목욕‧샤워는 감기증상이 나을 때까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장선영 대표원장은 “아이들이 열이 심해지면 열이 머리 쪽으로 몰리면서 머리는 뜨거운데 손발은 찬 경우가 많다”며 “열이 났을 때는 손발 온도를 자주 체크해서 따뜻해질 때까지 비비거나 주물러주면 열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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