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빠진다고 다같은 탈모 아니다
머리 빠진다고 다같은 탈모 아니다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12.1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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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별 치료법 달라지는 탈모
알맞은 방법 선택해야 효과↑
스트레스·인스턴트 피하고
미세먼지 깨끗이 씻어내야
탈모환자 중 가장 큰 비율은 정수리 모발이 가늘어지는 남성형탈모다. 남성형탈모는 단계별로 치료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다.

#직장인 신동윤(28세, 가명)씨는 아침마다 베개에 떨어진 머리카락을 보면 한숨이 푹푹 나온다. 더이상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을 볼 수 없던 신 씨는 탈모관리를 위해 지인들에게 치료법을 물어봤다. 이에 샴푸, 영양제, 치료제 등 다양한 방법을 추천받았다. 하지만 어떤 치료법이 좋은지 몰라 고민은 더 커졌다. 탈모만으로도 머리가 아픈 신 씨는 치료법 선택도 힘들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국내 탈모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탈모환자는 2012년 20만3305명에서 2016년 21만2916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가장 큰 비율은 앞머리나 정수리 부위의 모발이 가늘어지며 시작되는 ‘남성형탈모’다. 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20대후반~30대초반에 시작하는데 이때 나타나는 외모변화로 심리적 위축에 시달리기 마련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남성형탈모가 의심되면 가능한 빨리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과 올바른 치료를 받으라고 강조한다.

■유전·호르몬 원인 남성형탈모, 단계별 치료 진행해야

모플러스성형외과의원 문민선 원장은 “탈모환자 중 탈모완화샴푸나 식품 등으로 관리하려다 실패하고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남성형탈모는 유전적 요인과 남성호르몬이 주요원인이기 때문에 제품만으로 개선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까지 더해지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되면 전문가에게 진료받아야한다”고 말했다.

남성형탈모를 의심할 수 있는 증상으로는 ▲하루 동안 머리카락이 100개 이상 빠지고 ▲머리카락이 가늘고 부드러워지는 반면 가슴 털과 수염은 굵어지며 ▲이마가 점점 넓어지는 것이 있다.

남성형탈모는 모발이 갑자기 한 번에 빠지지 않고 증상이 서서히 악화되기 때문에 단계별로 권장되는 치료법이 다르다. 앞머리·정수리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며 탈모가 진행되는 경증~중증도는 바르는 약과 먹는 약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모플러스성형외과의원 문민선 원장은 “남성형탈모는 유전적요인과 남성호르몬이 주요원인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기반으로 단계별 치료법을 따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남성형탈모는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대사 물질 ‘DHT(Dihydrotestosterone)’가 모낭에 작용하면서 발생한다. 먹는 약은 남성호르몬이 DHT로 바뀌는 과정을 차단해 탈모진행을 막는다. 약물치료는 2~3개월 이상 지나야 눈에 띄는 개선효과를 볼 수 있으며 복용을 중단할 경우 재발하기 때문에 꾸준히 먹는 것이 좋다.

앞이마선이 뒤로 밀려나면서 정수리 부위의 탈모와 합쳐지는 중기환자나 약물치료를 지속해도 개선효과가 더딘 환자는 약물치료와 함께 모발이식수술을 고려해야한다. 모발이식은 탈모가 진행되지 않은 뒷머리나 옆머리의 모낭을 채취·이식하는 방법이다. 이식된 모발은 빠지지 않고 영구보존되지만 이식받지 않은 모발에서 탈모가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약물치료는 병행해야한다.

■스트레스·서구화된 식습관 피해야…두피는 꼭 청결히!

스트레스나 서구화된 식습관은 남성형 탈모에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지만 탈모를 가속화한다. 스트레스가 계속 이어지면 모발 영양공급을 막고 영양결핍현상 등을 가져와 탈모를 유발한다.

또 인스턴트 식품이나 기름진 음식 위주의 식습관은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을 늘려 두피혈액순환을 떨어뜨리고 모근활동을 어렵게 만든다. 스트레스를 관리하려면 평소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모발성장에 도움을 주는 단백질위주 식단을 짜야한다.

문민선 원장은 “두피에 지나친 자극이 가거나 청결상태가 불량할 경우에도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며 “미세먼지가 심한 계절에는 아침보단 저녁에 머리를 감아 두피에 남은 오염물질 등을 씻어내고 샴푸 후에는 충분히 모발을 말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잦은 염색이나 파마 등도 모발건강에는 좋지 않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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