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타비(TAVI)시술 한해에만 ‘100례’ 돌파
서울성모병원, 타비(TAVI)시술 한해에만 ‘100례’ 돌파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12.1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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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센터 순환기내과 장기육 교수팀은 올 한해에만 타비시술 100례를 진행했다.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센터 순환기내과 타비(TAVI) 장기육 교수팀이 100번째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환자를 ‘경피적 대동맥판막 이식술’로 치료했다. 2012년 첫 타비 시술 이후 현재까지 총 260례를 달성했고 1년간 100례 시술은 흔치 않은 성과다.

올해 장기육 교수팀이 시행한 100례의 환자 평균연령이 80.6세고 시술성공률은 100%며 한 달 내 환자 1명이 사망해 고령에도 99%의 생존율을 보이고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총 입원기간은 평균 5.2일, 시술 후 입원기간은 2.8일이었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나이가 들면서 심장의 좌심실과 대동맥 사이에 있는 대동맥판막이 딱딱해지고 좁아지는 질환이다.

판막이 충분히 열리지 않으면 심장에서 대동맥으로 혈액이 제대로 흐르지 못한다. 그러면 심장은 온몸에 혈액을 공금하기 위해 더 많이 일하고 심장근육은 점점 두꺼워진다. 하지만 나가는 혈액량은 제한돼 환자는 호흡관란, 흉통, 실신 등을 겪게 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날 정도로 중증이 되면 대부분 몇 년 안에 사망한다.

고령화와 함께 고령층의 심장판막 질환도 증가하고 있다. 이중 병원에서 중증 대동맥판막 협착증으로 확진 받은 환자는 75세 노인인구의 3~5%며 증상을 못 느끼고 생활하는 고령자를 고려할 때 더 많은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타비는 경피적 대동맥판막 이식술이다. 기존의 가슴을 열어 심장판막을 교체하는 수술 대신 허벅지의 대퇴동맥으로 스텐트를 삽입해 기능을 상실한 판막을 대체하는 시술이다.

간단한 수면상태에서 하는 시술로 전신마취보다 회복이 빠르다. 그래서 타비시술을 받고 바로 흉통이나 호흡곤란이 사라져 시술 당일 식사할 수 있고 시술 후 평균 3일이면 퇴원이 가능하다.

장기육 교수는 “타비시술 도입 초기에는 카테터 시스템이 커 굵은 관을 삽입해야 했고 시술시간도 길어 전신마취가 필요했다”며 “하지만 최근 시스템의 기술적 발전과 시술 경험이 쌓이면서 회복기간을 단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인공판막 수명이 10~15년 정도이기 때문에 70세 이전에 시술을 받을 경우 교체해야 할 수 있도 있다”며 “조직판막은 칼슘 축적으로 시술 후에도 대동맥협착증이 재발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심장검사가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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