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긴 허리의 닥스훈트, 디스크를 주의하라!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긴 허리의 닥스훈트, 디스크를 주의하라!
  • 이동국 대구 죽전동물병원(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ㅣ정리·양미정 기자 (certain0314@k-health.com)
  • 승인 2018.12.2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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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대구동물병원(동물메디컬센터) 죽전 대표원장
이동국 대구동물병원(동물메디컬센터) 죽전 대표원장

강아지디스크는 비교적 많은 빈도로 발생한다. 하지만 여전히 네 발로 걷는 동물도 디스크 질환이 있느냐고 놀라는 보호자가 많다. 이번 시간에는 디스크질환이 특히 자주 발생하는 닥스훈트종의 디스크질환 관리 및 처치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닥스훈트는 허리는 길고 다리는 짧은 품종이다. 따라서 정상강아지 5마리 중 1마리의 비율로 디스크 내 미네랄 침착을 일으켜 디스크돌출이나혹은 파열을 증가시킬 수 있는 유전자를 가졌다. 이런 특징과 관련해 가벼운 통증에서 마비까지 발생시킬 수 있는 디스크질환의 매우 높은 유병률을 가지고 있는 품종이다.

따라서 닥스훈트종의 디스크질환을 완벽히 막을 수는 없지만 적절한 처치 및 생활습관 교정으로 어느 정도 예방이나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 우선 가구나 소파에 계단보다는 경사로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집안에서 강아지들이 가구 사이를 뛰어다니는 것은 허리에 많은 무리를 줄 수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많은 보호자가 침대나 소파에 계단을 설치하는데 계단을 오르고 내리는 행동도 강아지들에게는 어색한 행동일 수 있고 중간에 뛰어내리며 허리에 무리를 줄 수도 있다. 실제로 계단보다 경사로가 허리가 안 좋은 강아지들에게는 더욱 편하게 느껴질 것이다. 

가능하면 계단에서는 보호자가 직접 들고 이동하기를 추천한다. 높은 높이의 계단을 올라가는 데 필요한 허리의 비틀림이나 회전은 허리에 많은 무리를 줄 수 있으며 아래쪽으로 내려갈 때는 꽤 많은 점프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런 행동들 모두가 허리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계단을 오르내리는 횟수를 제한하고 보호자가 옮겨주는 것을 추천한다. 유아용 펜스 같은 것으로 계단을 통제해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체중을 적절하게 유지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닥스훈트의 경우 체중관리가 정말 힘들지만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상체중으로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는 무리한 운동을 제한하는 것만큼 중요하다.

만일 디스크질환이 의심되면 최대한 빨리 수의사와 상담하기를 추천한다. 디스크 증상은 가벼운 통증으로 시작해서 보행이상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심하면 보행을 하지 못하고 감각에도 이상이 오는 마비까지도 진행될 수 있다. 가벼운 통증이 나타나 날 때도 닥스훈트 품종은 수의사와 상의해 적절한 처치를 받는 것이 좋다.

가벼운 통증 발생 시 진통제나 비수술적인 방법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강아지디스크에 사용되는 진통제나 다른 여러 가지 약물은 증상을 매우 효과적으로 감소시키고 강아지가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이런 약물들은 가벼운 증상만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자. 심한 통증을 앓는 경우 수술을 추천한다.

특히 보행이상이나 마비를 호소하는 경우 수술을 최대한 빠르게 받아야 한다. 보통 보행을 하지 못하지만 발가락의 감각이 살아있는 경우 수술 후 보행개선 확률은 90%라고 한다. 하지만 시기를 놓쳐 발가락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진행되면 회복 확률이 50% 선까지 떨어지기 때문에 수술이 지시되는 상황에서는 최대한 수술을 빨리 받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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