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길병원이 ASG슈퍼콘덕터스(이하 ASG)와 공동개발 중인 초정밀뇌전용 11.74T MRI 장비의 핵심 부품인 ‘마그넷’의 제작을 마쳤다. 11.74T 마그넷은 내년 5월 송도 브레인밸리 내 뇌질환센터로 들어와 본격적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가천대길병원은 20일 초고자장 초전도 마그넷 생산기업 ASG와 공동으로 11.74T 마그넷 제작 완료를 기념하는 현지 언론공개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정명희 가천의생명융합연구원장과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 대외부원장 및 ASG 말라칼자 데이비드 회장과 프라트니 세르지오 최고경영자 등이 참석했다.
11.74T 마그넷은 지구 자기장보다 26만배 이상 강력한 자기장을 가진 초전도물체다. 높은 자기장을 활용하면 고해상도의 뇌영상이미지를 얻을 수 있어 뇌신경연구분야를 개척하는데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가천대길병원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업진흥원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의 지원으로 뇌질환 조기진단기술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에 제작된 11.74T 마그넷은 MRI 장비의 핵심부품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ASG사만이 설계 및 제작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가천대길병원은 2004년 이후 10여년간 가천뇌과학연구원과 진행해 온 7.0T MRI 장비연구를 토대로 11.74T 마그넷의 설계 및 제작, MRI 장비 설치 및 건축 전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마그넷은 성능테스트 후 조만간 제노아를 떠나 컨테이너에 선적 후 내년 5월 인천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송도 브레인밸리 뇌질환센터 지하 2층에는 11.74T MRI 장비설치를 위한 준비작업이 진행 중이다.
가천대길병원 김우경 대외부원장은 “11.74T MRI 장비로 얻는 뇌영상이미지는 파킨슨과 알츠하이머, 뇌졸중, 동맥류 등 뇌질환과 뇌세포기능, 약물효과 등을 이해하는데 획기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