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 재등장…‘심근경색·뇌졸중’ 시그널을 잡아라!
동장군 재등장…‘심근경색·뇌졸중’ 시그널을 잡아라!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8.12.27 08: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씨(54·남)는 젊어서 스트레스를 주로 술과 담배로 풀었으나 40대 후반부터 생긴 고혈압과 당뇨병으로 운동 및 체중조절, 절주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오랜만에 친구들과 술을 마시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119에 의해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됐다.

급성심근경색 진단을 받은 그는 약 30분에 걸쳐 심장시술을 받았다. 다행히 빠른 치료 덕분에 아무 탈 없이 건강하게 퇴원한 그는 채소나 과일 위주의 식습관, 금주 금연, 주 4일 운동 등을 실천하며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B씨(57·여)는 추석연휴 전날, 가족들과 함께 늦게까지 일하고 난 후 심한 두통을 호소, 가족이 119에 도움을 요청해 바로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뇌출혈’진단을 받은 그는 다음날 4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췌장염 및 폐렴 등의 합병증 증세를 보여 약 두 달간 치료 후 퇴원, 동네병원에서 두 달간 꾸준히 운동과 재활훈련을 한 덕분에 별다른 장애 없이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출처 : 전북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심뇌혈관질환 수기집, 2018)

평소와 달리 극심한 가슴통증이나 두통 등이 느껴지면 심근경색, 뇌졸중 등을 의심하고 즉시 가까운 병원 응급실로 가야한다.
평소와 달리 극심한 가슴통증이나 두통 등이 느껴지면 심근경색, 뇌졸중 등을 의심하고 즉시 가까운 병원 응급실로 가야한다. 심근경색과 뇌졸중은 골든타임 내에 빨리 치료받아야 후유증은 물론,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동장군이 다시금 찾아오면서 연말까지 강추위가 예고된 가운데 질병관리본부는 심근경색과 뇌졸중 발생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날씨가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상승하면서 심뇌혈관질환 중 심근경색(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히면서 심장근육이 괴사하는 질환)과 뇌졸중(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지는(뇌출혈) 질환)의 발병률이 특히 증가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겨울철이 여름철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두 질환 모두 예고없이 나타나지만 조기증상을 잘 알아두고 빠르게 대처하면 후유증은 물론, 사망위험을 줄일 수 있다.

심근경색은 ▲갑작스런 가슴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거나 ▲호흡곤란 ▲식은땀 ▲구토 ▲현기증 등이 나타날 때, 뇌졸중은 ▲한쪽 마비 ▲갑작스런 언어 및 시각장애 ▲어지럼증 ▲심한 두통 등이 나타날 때 의심해야한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도움을 요청해 최대한 가깝고 큰 병원 응급실로 환자를 이송해야한다. 심근경색은 2시간 이내, 뇌졸중은 3시간 이내 혈관을 뚫어주는 치료를 받아야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대비해 국가지정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포탈사이트 중앙응급의료센터→공지사항→응급의료기관현황 참고).

특히 뇌졸중은 신체마비, 언어장애 등의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 언어·운동치료 등 적극적인 재활치료도 병행해야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재활치료는 보통 뇌졸중 발생 후 신경회복과 신체기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3일~30일 사이 시작해야한다고 알려졌다.

또 고혈압, 당뇨병, 흡연, 음주 등은 심뇌혈관질환의 강력한 위험요소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며 평소 이들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TIP1. 심근경색·뇌졸중 의심증상 발생 시 대처요령

1. 환자가 직접 운전하지 않는다.
2. 환자가 토할 때는 고개를 옆으로 돌려준다.
3. 혼자 있는 경우 가족이 올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즉시 119에 도움 요청하기
4. 증상이 그냥 지나갈 거라고 안심하지 말기
5. 주말이라고 그냥 넘기지 말기
6. 주무르거나 바늘로 손발 끝 따지 않기
7. 의식이 혼미한 환자에게 물이나 약 먹이지 않기
8. 정신 차리게 한다고 찬물을 끼얹거나 뺨 때리지 않기

TIP2. 심뇌혈관질환 예방하는 9대 생활수칙

1. 담배는 반드시 끊기
2.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이기
3.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과일, 생선 충분히 섭취하기
4. 매일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5.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 유지하기
6.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긍정적으로 생활하기
7.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측정하기
8.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꾸준히 치료하기
9. 심근경색, 뇌졸중 조기증상 숙지하고 발생 시 즉시 병원에 가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