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안면홍조·발한…갱년기 대표증상 잡는 약침치료는?
[특별기고] 안면홍조·발한…갱년기 대표증상 잡는 약침치료는?
  • 최우정 광동한방병원 오행센터 원장ㅣ정리·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8.12.2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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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정 광동한방병원 오행센터 원장
최우정 광동한방병원 오행센터 원장이 갱년기증상을 완화하는 왕뜸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진료실을 찾는 갱년기 여성들이 호소하는 증상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얼굴이 심하게 뜨거워지고 붉어지거나 ▲안면에서 땀이 비 오듯 흘러 화장조차 먹지 않거나 ▲잠이 오지 않는다는 것. 이처럼 발한·안면홍조·불면증은 갱년기에 흔히 겪을 수 있는 증상으로 꼽힌다.

이들 증상은 자가관리만으로 개선되지 않는다. 여성호르몬이 저하되며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보니 결국 근본적인 문제를 개선해야 증상도 완화된다. 하지만 환자들은 ‘누구나 겪는 일’이라고 치부하며 갱년기 증상을 방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국 잠을 이루지 못해 컨디션이 저하되고 얼굴에 땀이 흐르고 붉어져 일상생활이 곤란해지고 나서야 병원을 찾는다.

최근 병원을 찾은 김모 씨(47)도 비슷한 사례였다. 작은 음악학원을 운영하는 그는 최근 시작된 갱년기 증상에 일상이 어려워질 정도다. 얼굴에 비 오듯 쏟아지는 땀을 닦기 위해 손수건을 항상 챙겨야 하고 난방도 제대로 틀지 못한다. 아이들과 레슨하는 내내 얼굴에 땀이 흘러 제대로 봐주기 힘든 상황에 이르자 결국 병원을 찾았다.

한방병원을 찾는 데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유방암·자궁근종 등 여성호르몬과 관련된 질환을 앓아 양방치료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한방치료를 선호하는 듯하다. 더욱이 갱년기 증상이 시작될 무렵 건강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이후의 삶의 질이 달라지는 만큼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을 것을 권한다.

한방에서는 대체로 머리(얼굴)로 몰린 열을 시원하게 하고 아래를 따뜻하게 하는 ‘수승화강’에 입각해 자연스럽게 갱년기 증상을 완화한다. 갱년기 증상을 가라앉히는 탕약(한약) 복용이 기본이지만 당장 일상을 힘들게 하는 갱년기 대표증상들을 빠르게 가라앉히는 치료법을 병행하면 더욱 유리하다. 우리 병원에서는 여성 갱년기 완화에 특화된 ‘갱년기 한방치료’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집중관리에 나서고 있다.

우선 수승화강약침을 꼽을 수 있다. 열을 내리고 상체에 음혈을 보충하는 것으로, 하체에 약침을 자입한다. 홍화·녹용약침은 부족한 여성호르몬을 보충하고 퇴행성 질환을 예방해준다. 산삼약침의 경우 피를 맑게 하고 기를 보충해준다. 우황·사향·웅담약침은 화로 생긴 염증과 열 증상을 치료한다.

갱년기 여성이 관심을 보이는 약침성분 중 하나가 ‘자하거’다. 이는 태반성분으로 여성호르몬을 보충하는 효과를 보여 중년여성에게 유리한 성분 중 하나로 꼽힌다. 피부미용, 갱년기 성기능 저하를 개선하는 데도 쓸 수 있다.

이와 함께 상부(머리, 목, 어깨)에 놓는 청뇌침을 병행하는 것도 좋다. 청뇌침은 머리 등 상부열을 내려주고 경직된 목·어깨를 이완시켜주며 안구피로개선, 뇌기능 증진효과가 있다.

심신안정이 필요한 갱년기 여성에게는 ‘두한족열요법’이 적격이다. 이 치료법은 상체의 열을 하체로 내려 순환을 도와주는 것이 핵심이다. 따뜻한 약재로 하체를 감싸주고 시원한 스톤으로 머리를 차갑게 해주는 치료법으로서 ‘이상적인 심신상태’를 도모한다. 이는 광동한방병원 오행센터만의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두통, 불면, 수족냉증, 부종 등도 완화시킨다.

한방치료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가족들의 정서적 지지’다. 갱년기를 겪는 중년여성은 신체적 문제보다 우울증이나 상실감 등 정신적인 문제로 더 힘들어하는 경우도 있어 가족의 이해와 배려가 필요하다.

요즘에는 가족들이 중년 여성의 증상을 감지하고 남편이나 딸이 미리 병원을 찾을 것을 권유하며 원활한 갱년기를 지내도록 독려하는 분위기다. 사춘기 때처럼 몸과 마음이 불안정한 갱년기, 가족들의 따뜻한 이해와 정서적 지지는 이 시기를 행복하게 넘어가는 발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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