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병 ‘허리통증’, 어느 한쪽 치료만 고집해선 안 되죠”
“국민병 ‘허리통증’, 어느 한쪽 치료만 고집해선 안 되죠”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8.12.3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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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정훈 늘푸른한의원 원장

일생에서 누구나 한 번쯤 겪는 허리통증. 그렇다 보니 음식부터 운동까지 허리통증에 좋다는 정보들은 갈수록 넘쳐난다. 하지만 정보가 많아질수록 대중들은 더 혼란스러울 뿐이다. 전문가가 아닌 이상 정보의 옥석을 가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늘푸른한의원 이정훈 원장은 허리통증 및 척추질환 등을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지만 절대 한의학적 치료만을 고집하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허리통증의 원인과 증상은 워낙 다양해 어느 한쪽의 치료가 효과적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지론. 이정훈 원장에게 보다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늘푸른한의원 이정훈 원장은 “허리통증은 어느 한쪽 치료만 고집하기보다 먼저 환자의 통증양상, 체질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꼼꼼히 따진 후 신중하게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늘푸른한의원 이정훈 원장은 “허리통증은 어느 한쪽 치료만 고집하기보다 먼저 환자의 통증양상, 체질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꼼꼼히 따진 후 신중하게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허리통증은 금세 재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허리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따라서 문진과정에서 여러 가지 요소를 꼼꼼하게 따져봐야한다. 가령 가만히 정지해있을 때 아픈지, 운동할 때 아픈지, 아침에 또는 야간 언제 더 아픈지 등을 환자에게 자세히 물어보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진단이 달라질 수 있다.

물론 영상의학적인 판단도 중요하지만 의사는 환자들에게 평소 허리통증이 언제, 어떻게 나타나는지 자세하게 물어봐야한다. 환자 역시 평소 자신의 증상을 세심하게 관찰해 의사에게 상세히 알려주는 것이 좋다. 이는 의사가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는 중요한 근거자료가 된다.

-허리통증은 수술로 해결할 수 있나.

3~4개월 이상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등을 받았는데도 허리통증이 호전되지 않거나 배변·배뇨장애를 동반하는 경우 등 극심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때는 수술을 권고한다.

하지만 이런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보존치료와 충분한 휴식 등을 통해 얼마든지 좋아질 수 있다. 무턱대고 고가의 시술이나 수술을 권고하는 병원보다는 환자의 통증을 잘 이해하고 그에 맞는 단계적인 치료를 권하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사이지만 한방치료만 고집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우리 한의원은 현재 허리, 무릎, 어깨 등 관절통증을 주로 진료하고 있지만 한방치료만을 고집하지 않는다. 특히 허리통증은 환자의 체질, 통증양상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 치료계획을 세워야 재발을 최소화할 수 있다. 따라서 진단할 때도 MRI, CT, X-ray 같은 영상의학적자료와 한의학적 맥진 등을 종합해 진단한다. 영상의학 전문의와 협업해 ‘3D 무중력 감압 치료기’ 등을 도입한 것도 이 때문이다. 무중력 상태일 때 디스크간격이 넓어지면서 요통이 해소되는 원리를 이용해 우주와 비슷한 감압환경을 조성, 통증해소와 재발율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 치료방법이다.

-자신만의 진료철학이 있다면.

현재는 한의원이 많아져 선택의 폭이 넓어졌지만 아직도 한의원에서는 침 치료만 할 것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한의원에서도 개인의 상태에 따라 한방과 양방의 치료를 적절히 종합해 제공하기도 하고 또 수술이 정말 필요한 경우에는 더 큰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진행하도록 권고하기도 한다. 단 환자에게 정말 필요한 최소한의 치료만을 양심적으로 권고해야한다. 정확한 진단과 양심적인 진료로 환자를 ‘치료(care)’하고 그들의 마음까지 ‘치유(cure)하자’는 모토로 내년에도 더 많은 환자에게 도움을 드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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