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가 부른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치료로 완화할 수 있을까?
노화가 부른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치료로 완화할 수 있을까?
  • 양미정 기자 (certain0314@k-health.com)
  • 승인 2019.01.0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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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의 부위 중 활기차고 건강한 생활을 위해 필요한 것은 건강한 관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무릎관절은 몸의 체중을 지탱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소모성조직이기 때문에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되면 염증과 통증을 동반한다. 

문제는 관절연골세포의 경우 재생능력이 떨어져 한번 망가지면 좀처럼 회복이 어렵다는 점이다. 나이가 들어 관절연골의 수분이탈로 탄력이 떨어지고 반복적인 충격과 마찰작용에 의해 연골은 닳게 된다. 이렇게 진행된 관절연골의 마모상태를 퇴행성관절염이라고 부른다. 

김경훈 원장은 "최근 태반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이용한 관절연골재생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퇴행성관절염은 크게 네 단계로 구분한다. ▲1단계는 관절연골이 물러지는 정도이며 ▲2단계는 관절연골이 살짝 까진 정도, ▲3단계는 관절연골의 까짐이 좀 더 진행되어 뼈가 드러나려고 하는 단계, ▲4단계는 관절연골이 완전히 파괴되어 뼈가 드러난 상태다.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해 관절연골이 닳아 뼈가 드러나면 뼈끼리 부딪치면서 통증은 더욱 심해진다. 진행되면 관절 안에 물이 차면서 붓고 열이 발생한다. 손상된 연골은 점점 악화되고 환자는 결국 걷는 것조차 힘든 상태가 된다.
 
과거에는 이런 연골손상을 마땅히 회복시킬 방법이 없어 뼈가 드러난 부위에 인공삽입물을 끼워 넣는 인공관절술을 많이 시행했다. 물론 지금도 전 세계적으로 보편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좋은 수술이다. 하지만 비교적 활동적인 중년의 환자에서 퇴행성관절염이 진행된 경우 인공관절술은 좋은 방법이 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인공관절은 대략 15년 정도의 수명을 가지기 때문. 
 
따라서 너무 이른 나이에 인공관절술을 받게 되면 15년쯤 지나서 재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관절범위운동과 같은 기능적인 면에서도 본인의 관절보다는 아무래도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재수술은 신체부담이 더욱 심해질 수 있으며 연부조직의 구축으로 인해 관절범위운동은 더욱 나빠져 환자의 만족도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대전 바로세움병원 김경훈 원장은 "줄기세포 연골재생술은 이러한 단점을 극복한 치료법"이라며 "최근 망가진 관절을 되살리는 방법으로 태반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이용한 관절연골재생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줄기세포치료는 관절내시경과 최소절개를 이용한 수술로서 수술기법이 간단해 통증이 적고 회복기간이 짧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경훈 원장은 "이 수술의 경우 연령 제한이 없고 보다 광범위한 연골손상에서도 성공적인 결과를 끌어낼 수 있다"며 "수술부위가 안정될 때까지 약 2~3개월간의 목발보행이 필요하며 이후에는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줄기세포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고령의 환자, 광범위하고 심한 관절손상, 관절연골손상 외에 다른 구조물의 손상이 동반되거나 심한 O다리와 같은 변형이 나타난 경우 수술이 제한되거나 추가적인 수술을 필요로 할 수 있으며 고가의 비용이 발생하는 만큼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한 뒤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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