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신간]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My stroke of Insight)
[헬스신간]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My stroke of Insight)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19.02.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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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과학자의 뇌가 멈춘 ‘날’의 체험기
질 볼트 테일러 지음/윌북/216쪽/1만 3800원
질 볼트 테일러 지음/윌북/216쪽/1만 3800원

평소 신경 쓰지 않던 것이 당신을 괴롭힌다면 어떤 느낌일까? 2003년 개봉한 ‘더 코어’라는 영화는 어느 날 지구의 핵이 멈춰버린 상황에 대해 묘사하고 있다. 아무도 신경 쓰지 않던 핵 운동의 정지는 인류에 크나큰 위협으로 다가온다.

그렇다면 우리 인체는 어떨까? 지구의 핵은 뇌와 같은 역할을 한다. 하지만 우리는 평소 뇌의 존재를 자각하며 살지 않는다. 마치 공기와 물 같다. 하지만 뇌에 이상이 생기면 인간은 존재 자체가 흔들린다. 여기 갑자기 뇌에 이상이 생긴 사람이 있다.

하버드대 뇌 과학자인 질 볼트 테일러는 어느 날 심한 두통과 함께 아침을 맞이한다. 일상생활을 하려 하지만 좀처럼 되질 않는다. 병명은 ‘중증뇌출혈’. 한평생 뇌를 연구했던 뇌 과학자의 ‘뇌’에 이상이 생기다니.

과학자의 탐구심은 여기서도 나타난다. 그녀는 자신이 경험한 중증뇌출혈의 회복과정을 관찰하고 기록했다. 현재 그녀는 뇌졸중 이후 재활치료에 성공해 다시 뇌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이 책은 ▲뇌가 가진 치유의 힘▲생각할 수 없으나 느낄 수 있다▲좌뇌와 우뇌의 균형 잡기▲뇌졸중 체험기 등 저자의 뇌졸중 극복기를 다루고 있다.

가장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뇌의 가소성’이다. 뇌의 가소성이란 뇌는 유연해 변화에 뛰어난 적응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뇌의 가소성을 믿고 뇌졸중 후유증에서 한 발자국씩 멀어져 갔다.

‘사실 자신을 괴롭히는 것은 결과물보다 너의 상상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우리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는 의미다. 이 책을 통해 당신의 뇌를 한 번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인생 2막의 ‘첫걸음’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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