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신간]커피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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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19.02.1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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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한 잔을 위한 커피 공부
숀 스테이먼 지음/웅진리빙하우스/216쪽/1만 5000원
숀 스테이먼 지음/웅진리빙하우스/216쪽/1만 5000원

요즘 한 가지 취미가 생겼다. 바로 꽃구경이다. 수많은 꽃 중 유독 내 맘에 퍼지는 존재가 하나 생겼는데 ‘튜베로즈’란 꽃이다. 또 튜베로즈는 우리말로 ‘월하향(月下香)’이라 불린다.

많은 꽃들이 달빛 내음에 밀려 향기가 옅어지는 반면 튜베로즈는 달의 향이 더해져 묘한 매력을 풍긴다. 마치 달빛 아래서 커피 한 잔의 욕구가 샘솟는 꽃이라 표현할 수 있겠다.

생각해보니 꽃이 좋은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커피 한 잔이 좋은 것 같다. 커피는 이렇게 묘한 매력을 갖고 있다. 그래서 ‘악마의 눈동자’로 불리는 건가. 나도 모르게 커피의 매력에 취해있으니 말이다. 커피는 종류에 따라 각각의 매력이 있는데 특히 커피콩을 살펴보는 건 색다른 재미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커피 향이 묻어 나오는 책이다. 이 책은 아라비카‧로브스타와 같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먹는 커피콩을 비교 분석했다. 가장 흥미로운 점은 책의 구성이다. 이 책의 구성은 커피를 만드는 과정과 같다. ▲커피콩▲로스팅▲추출▲커피의 맛 이렇게 총 4단계로 구성돼있다.

그렇다면 이 책은 다른 책들과 차이점이 뭘까. 이 책을 한 마디로 정하자면 커피계의 ‘팩트체크’다. ▲로스팅은 오래 할수록 카페인 함량이 높다?▲커피를 많이 마시면 정말 암이 생길까?▲루왁 커피의 맛은 일반 커피와 특별한 차이가 있는가? 등 커피계에 돌고 있는 오해와 진실을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숀 스테이먼은 커피계에 ‘닥터 커피’라고 불린다. 어머니의 증언에 따르면 걸음마를 배울 때부터 커피를 마셨다는데 믿거나 말거나. 어릴 적부터 커피를 마셔온 그는 커피를 매혹적인 ‘뮤즈’라 표현했다. 그러면서 많은 커피 애호가들이 커피를 즐겨 마시지만 정확히 모르고 마시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 이 책을 집필했다고 한다.

당신에게 묻고 싶다. 커피의 매력에 ‘퐁당’ 빠져볼 준비가 됐는지 말이다. 준비가 안 돼도 괜찮다. 책장을 넘기는 순간 당신의 손엔 커피 한 잔이 들려있을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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