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나아도 기운없는 우리 아이…컨디션 ‘쑥’ 끌어올리는 법
독감 나아도 기운없는 우리 아이…컨디션 ‘쑥’ 끌어올리는 법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1.1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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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은 감기와 달리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돌아오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특히 아이들은 스스로 컨디션 조절이 어려운 만큼 부모들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독감은 감기와 달리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돌아오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특히 아이들은 스스로 컨디션 조절이 어려운 만큼 부모들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올해도 역시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을 중심으로 독감환자가 빠르게 늘었다. 특히 아이들은 독감을 앓고 난 후에도 고생이다. 아직 스스로 컨디션을 조절하기 어려운 탓에 성인보다 더 오래 후유증을 앓는 것이다.

강동 함소아한의원 이현희 대표원장은 “독감을 앓는 동안 아이 몸은 바이러스와 싸우느라 체력소모가 많지만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면서 에너지 공급이 안 돼 면역력은 상당히 저하된 상태”라며 “부모는 아이가 독감이 완치됐더라도 후유증이 나타나는지 잘 살펴보고 정상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야한다”고 말했다.

■독감 후 주목해야 할 증상은?

독감을 앓은 후 아이에게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컨디션 회복이 시급하다는 신호다. 특히 기관지가 약한 아이들은 고열, 근육통 등 다른 독감증상은 회복돼도 기침, 가래증상은 오래 갈 수 있다.

또 독감이 낫는 과정에서는 몸의 에너지가 호흡기 쪽으로 집중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화기의 순환력이 약해진다. 때문에 아이가 속이 편하지 않거나 예전보다 음식을 잘 먹지 못할 수 있다. 또 독감으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배앓이, 설사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아이들은 유독 땀을 많이 흘리는데 독감이 낫는 과정에서는 흔한 일이다. 하지만 독감이 나은 후에도 땀을 많이 흘린다면 기력이 심하게 소모될 수 있다. 또 독감을 앓았을 때 유독 열과 코막힘이 심했다면 머리가 뜨거워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로 인해 아이가 밤에 푹 못 자고 심하게 울거나 잠꼬대를 한다.

잘 먹고 잘 쉬고 잘 자기

독감후유증을 예방하려면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고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통해 떨어진 체력을 회복시켜야한다.

영양공급을 위해 부드러운 고기, 두부, 흰살 생선 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과 비타민 등을 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만일 입맛이 없어 잘 먹지 않는다면 무리하게 먹이지 말고 우선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 위주로 입맛을 서서히 회복시켜주는 것이 좋다. 또 따뜻한 물을 갖고 다니면서 아이가 충분히 수분을 섭취할 수 있게 한다.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면역호르몬이 작용하는 11시~1시 이전에 잘 수 있도록 최소한 10시에는 잠자리에 들게 한다.

족욕은 가슴 위로 올라간 열기를 끌어내려 몸을 전체적으로 따뜻하게 해주기 때문에 독감 후 수면불안, 코막힘 등 후유증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자기 10분 전 39~40도의 따뜻한 물로 족욕을 해주면 좋다.

■한약, 뜸 치료 등도 면역력 회복 도와

아이의 컨디션이 쉽게 돌아오지 않는 경우 한의학에서는 아이의 기력과 면역력을 보강해주는 한약을 처방하거나 뜸치료를 통해 혈자리에 따뜻한 기운을 불어넣어 호흡기점막의 건조함을 완화하기도 한다.

이현희 대표원장은 “체질별 탕약 처방은 독감으로 인한 호흡기·소화기증상을 개선하고 면역력 회복을 돕는다”며 “경옥고는 독감으로 상해있는 몸속의 기혈과 진액을 보충해 체력회복에 좋고 독감 후 배앓이 등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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