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늦기 전에 잡으세요” 겨울철 심해지는 ‘요실금’의 모든 것
“더 늦기 전에 잡으세요” 겨울철 심해지는 ‘요실금’의 모든 것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1.11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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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실금은 적극 치료하면 얼마든지 개선할 수 있는 질환이다. 특히 겨울에는 낮은 기온, 감기 등으로 인해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어 빨리 알맞은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요실금은 적극 치료하면 얼마든지 개선할 수 있는 질환이다. 특히 겨울에는 낮은 기온, 감기 등으로 인해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어 빨리 알맞은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평소에도 남모를 고통에 시달리는 요실금환자들. 겨울이면 고생은 배로 늘어난다. 안 그래도 겨울에는 소변이 다른 때보다 더 자주 마려운데 설상가상 감기까지 걸리면 기침할 때마다 소변이 샐 수 있기 때문이다. 겨울철 더욱 심해지는 요실금 대비법을 살펴봤다.

■방치할수록 삶의 질은 ‘뚝’

요실금은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새는 질환이다.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위생적인 문제와 더불어 사회생활이나 대인관계 등 일상생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

요실금은 여성에게 더 잘 발생한다. 신체구조상 남성보다 요로가 짧고 임신, 출산, 노화로 인해 요도와 방광을 지지하는 주변 조직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폐경기에 접어들면 생식기에 변화가 생기면서 요실금 발생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부분이 증상을 부끄럽게 여겨 병원 치료보다는 어떻게든 혼자 힘으로 해결하려 하거나 단순 나이 탓으로 가볍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을지대병원 비뇨기과 김대경 교수는 “요실금을 방치하면 요로계감염증, 욕창 등 합병증은 물론 우울증 같은 정신적인 문제까지 발생할 수 있다”며 “요실금은 현대의학으로 충분히 치료 가능한 질환이므로 증상이 의심되면 즉시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요실금의 종류별 치료법

요실금의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또 다른 이유는 원인과 증상이 매우 다양하기 때문이다. 요실금은 크게 복압성요실금, 절박성요실금, 일류성요실금 등으로 분류한다.

▲복압성요실금= 환자의 50~80%를 차지할 정도로 요실금 중 가장 흔하다. 크게 웃거나 재채기할 때 등 배에 힘이 들어가는 순간 소변이 새는 경우로 임신과 출산, 골반수술, 폐경 등이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골반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 기본적인 치료법인데 출산 직후에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이것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을 고려해야한다.

▲절박성요실금=소변을 보러 가는 중에 또는 옷을 내리기도 전에 소변이 새는 경우다. 방광훈련과 약물치료를 통해 치료할 수 있다. 방광훈련은 조금씩 소변을 참는 연습을 해서 방광의 기능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방광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 시행하면 오히려 배뇨기능을 악화시켜 전문의와 상담 후 시행하는 것이 안전하다.

▲일류성요실금=소변을 제대로 보지 못해 방광 안에 소변이 꽉 차서 넘치는 경우로 약물치료 등을 통해 개선이 가능하다.

위험요인 멀리~ 배뇨습관 개선하기

요실금을 예방하려면 비만과 변비 예방에도 신경써야한다. 복부지방이 많아지면 방광이 쉽게 압박을 받고 골반근육도 약해지기 때문이다. 변비 역시 복압을 상승시켜 방광을 자극한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정체중을 유지하고 충분한 수분과 섬유질을 섭취해 변비를 예방해야한다.

김대경 교수는 “수영이나 조깅, 자전거타기 등의 유산소운동은 체중관리에 좋고 골반근육도 강화돼 요실금까지 예방할 수 있다”며 “기침을 자주 유발하는 흡연과 방광을 자극하는 맵고 짠 음식, 술, 탄산음료, 커피 등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올바른 배뇨습관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소변을 지나치게 많이 참거나 소변이 마렵지 않은데도 억지로 배뇨를 하는 것은 배뇨기능의 균형을 깨뜨린다. 배뇨일지를 작성해 시간을 정해놓고 규칙적으로 배뇨하는 습관을 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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