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주의보…한눈에 보는 예방백신 접종요령
‘홍역’주의보…한눈에 보는 예방백신 접종요령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1.1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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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홍역환자 추가 발생…총 9명으로 늘어
생후 12~15개월·만 4~6세, 총 2회 백신 접종해야
홍역 노출위험 높은 의료기관종사자 백신접종 꼭
해외여행객, 출국 4~6주 전 2회 접종 완료해야

독감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이번에는 ‘홍역’의 기세가 심상찮다. 지난해 12월 17일 대구에서 첫 홍역환자가 발생한 이후 대구 소재 의료기관을 이용한 영유아와 의료기관 종사자에서 홍역환자가 추가로 발생한 것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대구에서 발생한 홍역환자는 현재까지 총 9명(1월 10일 기준)으로 5명은 격리해제, 4명은 격리입원 중인 상태다.

홍역은 홍역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높다. 초기에는 감기처럼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이후 고열과 함께 얼굴에서부터 온몸으로 발진이 나타난다.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며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홍역환자와 접촉하면 90% 이상 걸릴 수 있다. 따라서 홍역에 걸리면 발진이 나타난 후 4일까지 격리해야한다. 홍역 의심환자가 학교, 유치원 등 단체시설에서 발생하면 발견 즉시부터 발진 발생 후 4일까지 등교를 중지해야한다.

홍역은 대개 특별한 치료 없이 충분한 휴식과 함께 영양·수분을 보충해주면 호전된다. 하지만 중이염, 폐렴, 설사, 구토로 인한 탈수 등 홍역으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 입원치료가 필요하다.

연령별로 살펴본 MMR백신 접종요령(출처=질병관리본부)
연령별로 살펴본 MMR백신 접종요령(출처=질병관리본부)

다행히 홍역은 예방백신(MMR백신)이 있어 제때 접종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MMR백신은 생후 12~15개월에 1번, 만 4~6세에 1번으로 총 2번 접종해야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회 접종 시 93%, 2회 접종 시 97%의 예방효과가 있다. 만 12세 이하 아동은 국가 지원으로 무료 접종이 가능하며 만 1세 전에 MMR백신을 접종했어도 생후 12~15개월, 만 4~6세에 MMR백신을 접종해야한다. 이 경우 총 3회 모두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영유아시기에 MMR백신을 2번 모두 맞았다면 더 이상 추가접종이 필요하지 않지만 면역의 증거(▲1967년 이전 출생자 ▲홍역확진을 받은 경우 ▲홍역항체가 확인된 경우 ▲MMR 2회 접종력이 있는 경우)가 없는 성인은 적어도 1회 MMR백신을 접종해야한다.

유럽, 중국, 태국, 필리핀 등 해외에서도 홍역이 유행하고 있어 여행 전에는 MMR백신 접종여부를 확인하고 출국 4~6주 전 최소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을 완료해야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손 씻기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기침할 때는 입과 코를 가리고 할 것”을 당부하며 “특히 여행 후 홍역(잠복기 7~21일) 의심증상(발열을 동반한 발진 등)이 나타났다면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고 빨리 의료기관을 방문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의료기관 종사자는 홍역에 노출될 위험이 크기 때문에 홍역에 대한 면역의 증거가 없다면 항체검사 없이 최소 4주 간격으로 MMR백신을 2회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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