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또 너냐] ② 미세먼지로 인한 사망원인 1위 ‘심혈관질환’
[미세먼지, 또 너냐] ② 미세먼지로 인한 사망원인 1위 ‘심혈관질환’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9.01.1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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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심장협회에 따르면 미세먼지 단기간노출로 인한 사망률은 심혈관질환이 6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미세먼지는 언제부터인가 계절을 가리지 않고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미세먼지는 우리 몸 어디든 피해를 주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영향받는 곳은 어디일까.

미국심장협회에 따르면 미세먼지 단기간노출로 인한 사망률은 심혈관질환 68%, 호흡기질환 12%로 나타났다. 일반적인 예상과는 다르게 미세먼지로 인한 사망원인 1위는 호흡기질환이 아닌 심혈관질환인 것이다.

세계보건기구는 2012년에 세계적으로 연간 370만 명이 대기오염 때문에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허혈성심질환이 40%, 뇌졸중 이 39.8%로 심혈관계질환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는 2013년 10월 미세먼지를 제1군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특히 초미세먼지 PM2.5에 장기 노출될 경우 심근경색과 같은 허혈성질환의 사망률은 30~80% 증가하며 미세먼지 농도가 10㎍/㎥ 증가할수록 심혈관계질환 사망률은 0.69% 증가한다.

이러한 건강영향은 미세먼지보다 초미세먼지에서, 일반인보다는 노인, 유아, 임산부, 심혈관질환 위험군 등 민감계층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미세먼지로 인한 심혈관질환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심혈관 질환자의 미세먼지 대처법’을 준수해야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기존 질환을 적극적으로 관리한다 ▲장시간 육체활동을 금지한다 ▲적당량의 물 섭취로 체내노폐물을 배출한다 ▲창문을 닫고 실외 활동을 자제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받은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한다 등을 강조했다.

특히 평소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기존 질환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 심근경색, 불안정형 협심증과 같은 심혈관질환 2차 예방을 목적으로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다면 전문의지도 아래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면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미국 심장학회가 3년 동안의 추적관찰을 통해 확인한 결과 심혈관질환자들이 아스피린 약물을 복용하다 중간에 끊으면 계속 먹는 사람보다 심장마비, 뇌졸중으로 인한 입원 및 사망으로 이어질 확률이 37%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창원병원 순환기내과 박용환 교수는 “미세먼지로 인해 심혈관질환의 재발위험이 있는 심혈관질환자는 미세먼지 위험 경고 발생 시 가급적 활동량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착용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심혈관질환관리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다면 주변 가족에게 복용사실을 알리거나 휴대폰알람을 받는 등 규칙적으로 복용해야한다”며 “또 고위험군은 전문의상담을 통해 자신의 상황에 맞는 치료방법을 정하고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Tip. 심혈관질환 위험도 체크리스트

▲남성은 56세, 여성은 66세 이상이면 주의해야한다.

▲비교적 이른 나이(남성 55세 이하, 여성 65세 이하)에 심혈관질환(협심증, 심근경색)이 발생한 가족이 있다.

▲현재 흡연하고 있다.

▲현재 체질량지수(BMI)가 30이상이다.

▲총콜레스테롤(240mg/㎗ 이상) 또는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160mg/㎗ 이상)수치가 높거나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40mg/㎗ 이하) 수치가 낮다.

▲고혈압 또는 당뇨병을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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