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와 환자의 긴 여행…‘치아교정’의 모든 것
의사와 환자의 긴 여행…‘치아교정’의 모든 것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1.16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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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교정은 치료기간이 길고 턱뼈나 얼굴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보다 신중히 진행해야한다. 겨울방학을 이용해 치아교정을 시작하고자 한다면 관련 정보를 미리 숙지해두자.
치아교정은 치료기간이 길고 턱뼈나 얼굴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보다 신중히 진행해야한다. 겨울방학을 이용해 치아교정을 시작하고자 한다면 관련 정보를 미리 숙지해두자.

가지런한 치아는 우리가 음식을 씹고 편하게 숨쉬는 등 삶에 꼭 필요한 기능들이 잘 이뤄지도록 견인역할을 한다. 만일 부정교합(위아래 치아가 정상적으로 맞물리지 않는 상태)을 방치하면 여러 가지 기능적인 문제부터 시작해 충치나 치주질환에도 쉽게 노출될 수 있다. 따라서 교정치료를 통해 치아의 위치와 배열을 바로잡아야한다.

하지만 교정치료는 꽤 긴 여정을 시작해야한다. 치료과정에서 턱뼈나 얼굴형 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치의와 환자 모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선치과병원 교정과 백민정 과장의 도움말로 치료기간부터 주의사항까지 치아교정의 모든 것을 알아봤다. 비교적 여유로운 겨울방학을 활용해 치아교정을 고민하고 있다면 주목하자.

■치아교정 ‘이럴 때’ 상담을!

치아교정이 필요한지 여부는 집에서도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다. 거울로 봤을 때 ▲치아가 삐뚤빼뚤하게 겹쳐서 난 경우 ▲치아 사이사이에 공간이 존재하는 경우 ▲앞니가 반대로 물린 경우(아래 앞니가 윗앞니보다 더 앞쪽에 위치) ▲앞니 끝이 서로 맞닿는 경우 ▲윗앞니가 아래 앞니보다 지나치게 앞으로 나와 있는 경우 ▲어금니만 닿고 앞니가 물리지 않는 경우 ▲아래 앞니가 윗앞니에 가려 안 보이는 경우 ▲어금니가 잘 닿지 않아 음식을 씹기 힘든 경우 ▲주걱턱, 무턱, 입술 돌출 등의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전문의에게 치아교정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치료기간 얼마나 될까?

치아교정은 교정장치를 통해 잇몸뼈 안에 있는 치아를 이동시키는 치료다. 그 과정에서 세포들이 이동 중인 치아 주위의 뼈를 녹이고 새로 만들기 때문에 세포가 치아에 충분히 작용할 수 있는 시간과 치아가 이동한 후 조직이 회복되는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다른 치과치료에 비해 치료기간이 길다.

치료기간은 보통 18~30개월 사이로 알려졌다. 하지만 치료시기는 교정치료 시작시기와 방법에 따라 환자마다 다르다.

부정교합이 심하지 않아 치아의 일부만 교정하는 부분교정의 경우 6개월 이내에 끝나기도 한다. 반면 발치를 동반한 교정치료는 발치된 공간으로 주변 치아를 모두 이동시켜야 해서 기간이 더 많이 소요된다.

특히 부정교합이 심한 아이들은 턱이나 안면골격 성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위턱과 아래턱의 성장을 조절해 턱이 올바르게 위치하고 자랄 수 있게 하는 악정형치료를 시행한다. 짧게는 1년 이내 끝나지만 길어지면 성장기 전체에 걸쳐 치료가 진행될 수 있다.

■교정치료 시 ‘이것’만은!

교정치료는 치료기간이 길기 때문에 주치의와 환자의 호흡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환자는 교정장치를 잘 관리하고 구강상태를 청결히 유지해야한다.

▲양치질 꼼꼼히 하기=교정치료 중에는 고정식 장치 때문에 위생관리가 훨씬 까다로워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양치질을 꼼꼼하게 하지 않으면 치아가 희고 푸석푸석해지거나 충치, 잇몸병이 발생한다. 아무리 교정치료를 통해 치아가 가지런해졌다고 해도 구강위생에 문제가 생기면 치아를 잃게 될 수도 있다.

▲주기적으로 치과 방문하기=교정장치를 붙인 뒤 주치의가 안내한 시기에 치과를 방문하지 않으면 계획과는 다른 방향으로 치아가 이동해 치료기간만 길어진다. 주치의가 안내한 시기에 꼭 치과를 방문해 틈틈이 교정장치를 점검하고 필요한 관리를 받아야한다. 환자마다 다를 수 있지만 보통 4~6주 간격으로 교정장치를 조정한다.

▲교정장치 잘 착용하기=환자가 직접 끼웠다 뺐다 할 수 있는 가철식 교정장치나 고무줄의 경우 환자가 일정시간 이상 착용해야만 효과가 나타난다. 주치의가 안내한 시간만큼은 교정장치를 꼭 착용해야한다.

▲딱딱한 음식 주의하기=덩어리가 크고 단단한 음식물을 씹으면 교정장치가 떨어지거나 변형될 수 있다. 가능한 치료 중에는 딱딱한 음식을 피하되 큰 음식물은 잘게 잘라 먹는 것이 좋다. 교정장치가 떨어지거나 변형되면 즉시 치과를 방문해 조치를 취해야한다.

▲치과 선택 신중히 하기=교정치료는 치료기간이 긴 데다 비용도 만만치 않다. 따라서 치과 선택에 더욱 신중해야한다. 우선 교정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한 치과의사가 있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저렴한 가격, 각종 혜택 등을 기준으로 삼아선 절대 안 된다. 또 치료 중 주의사항, 부작용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치료 종료 후에도 사후관리를 꼼꼼하게 진행하는 곳을 선택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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