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제약산업, 대한민국의 미래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제약산업, 대한민국의 미래다”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9.01.1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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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제약바이오협회, 신년기자간담회
제약산업 잠재력 크지만 정부지원 미비
벨기에·스위스처럼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정부지원 2035년 의약품수출 100조 목표
원희목 회장은 ”이제 제약산업은 우리나라를 이끌 미재성장동력으로 자리잡아야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국민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이 오늘(17일) 제약바이오협회 건물에서 신년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자리에서 원희목 회장은 미래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제약산업의 진흥을 위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희목 회장은 ”이제 제약산업은 내수시장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먹거리로서 발돋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제약산업은 새로운 국가성장동력”

원희목 회장은 치열한 4차산업시대의 새로운 국가성장동력으로 ‘제약산업’을 강조했다.

세계 제약시장은 1400조에 이르는 가능성을 갖고 있지만 국내제약산업은 점유율이 2% 밖에 되지 않는다. 이에 원희목 회장은 정부가 제약산업을 주력산업임을 선포하고 강력한 대책을 강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국가지원에 힘입은 1970년대 주력사업들이 현재 수출부진에 부딪히며 한계에 봉착하고 있고 교역이 우리나라 경제를 지탱하는 구조이지만 현재 이 기반이 무너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희목 회장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제약산업을 정부에서 100대과제로 선정하고 지원하고 있지만 R&D투자 대비 8%밖에 되지 않아 정부지원에 대한 현장의 체감도는 차갑다”고 말했다.

■제약산업계, 치열한 연구 통해 가시적인 성과 내는 중

또 원희목 회장은 제약산업계의 치열한 연구개발 도전으로 일궈낸 성과들을 강조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내수·제네릭이 중심이었던 제약산업은 2000년대 이후 글로벌시장을 겨냥해 신약개량신약 등 연구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제약기업 R&D투자는 2006년 3500억원에서 2017년 1조3200억원으로 늘었고 상장제약기업은 매출대비 R&D투자비중이 2016년 5%에서 2017년 9%로 증가했다.

인적투자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2010년 이후 전산업평균보다 2배나 높은 고용증가율과 청년교용율을 기록했다. 연구개발인력도 2006년 6372명(9%)에서 2017년 1만1925명(2.5%)로 증가했다. 연구익력 중 석박사 비중도 71.5%로 전산업평균(32.5%)의 약 두배다.

2010년대 중반 이후부터 다양한 오픈이노베이션의 활성화로 제약사, 병원, 바이오벤처 등의 다양한 협업결과가 나왔다.

또 산업계의 뛰어난 연구개발 잠재력은 본격적으로 투자한지 20년도 안됐지만 1999년 국산신약 1호를 필두로 2018년 30호 신약이 개발됐다. 의약품수출은 2006년 8700억원에서 2017년 4조6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기술수출계약도 2018년 유한 등 4조75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원희목 회장은 “우리나라 제약산업은 특정기업 1,2개가 아닌 강소중견기업들로 다각화된 R&D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실제로 국산신약개발 경험보유한 곳이 21곳이며 글로벌제약사에 신약개발기술을 수출한 곳이 49곳이며 선진수준의 GMP 생산시설 보유기업이 260여 곳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어 “2010년대 중반 이후 다양한 오픈이노베이션의 활성화로 신약발굴의 한계를 극복하고 연구개발역량 극대화가 이뤄졌다”며 “실제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유한-바이오벤처, 오스코텍-얀센, 유한-길리어드 등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선도물질부터 임상3상까지 진행 중인 최소 573개 합성·바이오신약 파이프라인에 2030년까지 개발예정인 파이프라인까지 더해 953개에 달해 제약계의 R&D잠재력은 크다”며 “따라서 정부의 지원만 있어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원희목 회장은 우리나라 제약산업은 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적절한 지원만 이뤄진다면 2035년 의약품수출 100조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 말했다.

■수출중심 국가산업, 확실한 대안은 ‘제약산업’

원희목 회장은 제약산업이 수출주도 국부창출의 확실한 대안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제약산업은 자원빈국이지만 인재강국인 우리나라에 가장 적합한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원희목 회장은 “R&D에 적합한 우수인력과 인프라, 세계 8위수준의 임상경쟁력 등 미래국가 대표산업으로 제약산업이 최적화돼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를 위한 정부의 노력은 미비하다고 밝혔다. 원희목 회장은 “실제로 R&D비중이나 전체적인 투자를 봤을 때는 말뿐이었다고 생각이 든다”며 “최근에 들어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지만 국제협약을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해외국가 예시로 원희목 회장은 제약강국 벨기에와 스위스를 들었다. 우리나라처럼 자원이 없지만 인적자산이 뛰어난 두 나라는 강력한 정부지원정책과 파격적인 다국적기업 유치전략을 앞세워 제약강국이 됐다.

벨기에는 전체국가 R&D예산의 40%를 제약부분에 투자하고 R&D인력에 대한 원천징수세와 특허세 80% 면제 등 정책을 통해 글로벌 30위권 제약사 중 29곳을 보유했다. 그 결과 내수의 4배에 가까운 52조원의 의약품수출과 벨기에의 총국가소득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스위스도 마찬가지로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노바티스, 로슈 등 상위 10개사 매출액의 98%가 해외제약시장수출로 거둬들이고 있다. 내수는 2%에 불과하다.

원희목 회장은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최소한의 국가지원도 없고 제약산업에 대한 규제가 너무 심한 현실이다”며 “우리 미래 동력산업으로서 제약산업을 세워준다면 미래먹거리로 성장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건전한 산업육성을 위한 민·관협치 구조를 제시했다.

■“제약산업은 대한민국의 미래다”

마지막으로 원희목 회장은 제약산업은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한 번 더 강조했다.

원희목 회장은 뛰어난 기술력과 국가지원에 힘입어 세계 반도체시장의 26.5%를 차지하는 반도체산업처럼 제약산업에 대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희목 회장은 “열악한 상황임에도 2000년대 이후 집중적인 연구개발과 투자노력으로 기술력이 100년 이상된 제약선진국 수준으로 발전했고 풍부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는 등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또 신약 하나만 잘 개발하면 거대한 사회·경제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 예시로 미국 애브비사의 류마티스 관절염치료제 휴미라를 들었다. 휴미라는 22조라는 천문학적인 고수익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대표적인 신약이기 때문이다.

원희목 회장은 “정부 지원으로 7조원대 글로벌신약 1개가 개발되면 4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경제사회적 파급효과가 크다”며 “정부지원으로 10년 내 7대 제약강국이 되면 17만명의 직접적인 일자리와 연구임상 유통 연관 일자리 30만개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제약산업계의 지속적인 R&D 투자 ▲오픈이노베이션 확산 ▲제약산업은 곧 국가주력산업임을 선언 ▲국산의약품의 글로벌진출 환경 돕는 G2G 노력이 병행되면 2025년에는 글로벌 매출 1조 국산신약 탄생, 2030년 10조 매출 국내제약회사 출현, 2035년 의약품수출 100조 달성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제약산업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 수 있는 성장동력임을 국민 모두가 알아줬으면 한다”며 “앞으로 미래먹거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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