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강아지가 최근 들어 귀를 자주 긁고 털더니 귀가 만두귀처럼 부어올라 불편해해요”
귀가 만두처럼 퉁퉁 부었다면 이개혈종이 생긴 것이다. 이개혈종이란 귓바퀴의 연골과 피부 사이에 혈액이 차는 질환이다. 발병하면 섬유화가 진행돼 귀가 딱딱해진다.
이개혈종은 대부분 귀를 강하게 털거나 긁다가 혈관이 터져 발생한다. 대다수 강아지는 외이염 때문에 간지러워 이러한 행동을 한다. 하지만 외이염 증상 없이 이개혈종이 발생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면역학적인 문제 또는 퇴행성 변화와 관련 있을 수 있다.
섬유화로 귀가 딱딱하게 변하면 수술치료도 효과가 없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이개혈종이 의심되면 최대한 빠르게 치료에 돌입해야한다.
치료방법에는 비수술적인 요법과 수술적인 요법이 있다. 비수술적인 요법은 주사기를 이용해 혈종의 혈액을 제거한 후 3~5일간 매일 약품을 주사해 분비물이 차지 않도록 유도하는 방법이다. 외이염 때문에 소양감이 생겨 이개혈종이 발생한 경우 소양감의 원인을 반드시 같이 치료해야 한다.
하지만 이 방법이 통하지 않거나 자주 재발한다면 수술적인 요법을 병행한다. 이 방법은 주로 펜로즈드레인(수술에 사용되는 체내액체 배출용 튜브)을 장착하거나 절개창을 형성해 혈액성삼출을 외부로 자연스럽게 빼내는 것이다. 수술 후 붕대법을 이용하면 좀 더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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