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환자 약 50%가 치료시기 놓친다
난임환자 약 50%가 치료시기 놓친다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9.01.2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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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차병원, 환자 1127명 분석결과
1년 재방문은 7.3%…5년 이상도 21%
1년 내 임신 안될 경우 병원 찾아야
분당차병원에 따르면 난임환자의 약 절반이 첫 임신시도 후 병원재방문 시기가 3년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차병원 난임센터 권황 소장은 “35세 이상 여성은 6개월간, 35세 미만 여성은 1년간 아기가 생기지 않는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사받고 해결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분당차병원 난임센터가 신규환자 진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절반 가까이가 임신시도 후 3년이 지나서야 병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차병원이 2018년 난임센터 신규환자 1127명을 대상으로 임신시도 후 병원방문까지 걸린 기간을 조사한 결과, 전체 47.2%인 532명이 임신 시도 후 3년이 지나서야 재방문했다.

또 병원을 방문하는데 걸린 기간이 3년~4년인 환자가 187명으로 16.6%, 4년~5년 걸린 환자가 108명으로 9.6%였다. 5년이 넘어서 병원을 찾은 경우도 237명으로 21%나 됐다. 임신시도 후 1년 이내에 병원을 찾은 사람은 83명으로 7.3%에 불과했고 평균재방문기간은 3.17년이었다.

의료계에서는 피임하지 않은 상태에서 35세 이상 여성은 6개월간, 35세 미만 여성은 1년간 아기가 생기지 않는다면 난임으로 정의한다.

난임은 여성의 나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여성나이 35세부터는 가임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44세 안팎이면 대체로 가임력이 소멸한다. 특히 35세 이상은 난자 수가 많고 생리주기가 정상이어도 난자노화로 염색체이상이 늘어난다. 나이가 들수록 난자의 염색체이상 비율의 증가와 난자수 감소로 인해 가임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이와 함께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각종 부인과질환도 증가한다. 난관질환(난관수종, 협착), 자궁질환(근종, 선근증), 자궁내막증 등의 발생빈도가 연령에 따라 증가한다. 또 나이가 들수록 난자의 질이 저하돼 착상에 실패하는 경우가 늘어 시험관아기 성공률도 떨어진다.

분당차병원 난임센터 권황 소장은 “결혼연령 자체가 늦춰지고 있고 난임센터를 찾는 시기도 함께 지연되니 난임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피임하지 않은 상태에서 35세 이상 여성은 6개월간, 35세 미만 여성은 1년간 아기가 생기지 않는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사받고 해결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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