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바이러스소동 릴레이…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 검출
새해 바이러스소동 릴레이…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 검출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1.23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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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감염되면 급속도로 진행…당뇨환자 등 고위험군은 치명적
해산물 반드시 익혀 먹고 상처부위 바닷물 접촉 피해야

새해부터 기승을 부리는 각종 바이러스 때문에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요즘. 때아닌 홍역 사태에 이어 이번에는 올해 첫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됐다는 소식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전남 영광군 법성포구와 함평군 월천포구 및 제주시 산지천 해수에서 올해 첫 번째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됐다며 해산물 섭취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본래 해수온도가 상승하는 5~6월경 모습을 드러내 8~9월에 집중적으로 환자가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매우 빨리 검출된 상황. 질병관리본부는 올해부터 비브리오 감시사업기간을 하절기(4~10월)에서 연중(1~12월)으로 전환해 감시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기온이 오르기 시작하는 5월 이후 발병위험이 높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일찍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어패류 보관과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기온이 오르기 시작하는 5월 이후 발병위험이 높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일찍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어패류 보관과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패혈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패혈증이다. 비브리오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덜 익혀서 먹을 경우,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 감염된다.

평균 1~2일의 잠복기 후 피부병변과 발열, 오한,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난다. 상처에 균이 감염된 경우 피부궤양이나 괴사 등을 일으키거나 손상부위에 부종과 홍반이 나타나면서 급격히 진행돼 대부분 수포성괴사가 생긴다.

건강한 사람이 감염되면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일반적인 증상을 보이지만 간질환자, 당뇨환자, 항암제를 복용 중인 자, 장기이식환자, 면역결핍환자 등 고위험군이 감염될 경우 혈류감염을 일으켜 저혈압, 피부괴사, 반상출혈 등 패혈성쇼크를 유발할 수 있다. 이 경우 사망위험도 높아 고위험군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일단 감염되면 병의 진행이 매우 빠르고 사망률이 높아 조기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다. 즉각적인 항생제치료가 필요하며 피부병변의 경우 증상에 따라 절개 등 외과적인 치료를 받아야한다.

환자격리는 불필요하지만 감염경로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필요하며 환자와 함께 감염원에 노출된 사람은 발병여부를 세심하게 관찰해야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을 막는 최선의 방법은 어패류 보관과 섭취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어패류는 영하 5도 이하로 저온 보관하고 85도 이상의 열로 충분히 익힌 뒤 섭취해야한다. 익히지 않은 해산물 때문에 이미 조리된 음식이 오염되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익힌 해산물은 웬만하면 바로 먹고 남는 경우에는 반드시 냉장보관한다. 해산물을 다룰 때는 반드시 장갑을 착용하고 손이나 발에 상처가 있다면 그 부위에 바닷물이 닿지 않게 해야한다. 접촉 시에는 깨끗한 물과 비누로 노출부위를 꼼꼼히 씻어야한다.

TIP. 한눈에 보는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수칙

1. 어패류는 5도 이하로 저온 보관하고  85도 이상 가열 처리한 후 섭취하기
(*어패류는 껍질이 열리고 나서 5분간 더 끓이고 증기로 익히는 경우에는 9분 이상 더 요리할 것)

2. 조리 시 해수를 사용하지 말고 흐르는 수돗물에 깨끗이 씻기

3. 날생선 및 어패류를 요리한 도마, 칼 등은 반드시 소독 후 사용하기

4. 어패류를 다룰 때는 장갑 착용하기

5.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 접촉 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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