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찐 살 ‘한방산후다이어트’에서 해법 찾을 수 있어
임신 중 찐 살 ‘한방산후다이어트’에서 해법 찾을 수 있어
  • 양미정 기자 (certain0314@k-health.com)
  • 승인 2019.01.2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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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가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살’이다. 여성은 임신과 동시에 태아에게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해 출산까지 평균 12.5kg이 증가하기 때문. 물론 분만 시 양수와 태아가 빠져나가면서 평균 5~6kg가 줄어들고 수분과 나트륨의 저류를 일으키는 호르몬의 분비가 줄면서 체중은 점차 감소되기 마련이지만 기간과 감량무게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우먼닥 부천역점 성유당한의원 김주영 원장은 “흔히 출산직후부터 6주정도까지를 산욕기라고 하는데 이 기간에 수분과 음식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혈액순환과 노폐물배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만일 회음부나 제왕절개로 인해 염증이 생겼다면 이로 인한 부종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원장은 “특히 출산으로 인해 어혈이 발생한 여성의 경우 산욕기가 지나도 부종이 가라않지 않아 산후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때문에 어혈이 발생했다면 복합적이고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산후비만은 개인의 체질이나 생활패턴 등을 고려해 조절하기 때문에 치료의 개념으로 접근해야한다.

하지만 산후비만을 해소하기 위해 운동과 식이요법을 지나치게 실시하다보면 오히려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 실제로 모 연예인의 산후 다이어트 비법, 인터넷에 떠도는 다이어트방법 등을 무작정 따라하다 역효과를 겪은 사람의 후기도 심심찮게 발견된다.

따라서 산후비만을 관리할 때에는 ‘살을 뺀다’의 차원이 아닌 ‘치료’의 개념으로 접근해야한다. 개인의 체질이나 생활패턴 등을 고려해 진단·처방, 치료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우먼닥 청담점 명한의원 장해영 원장은 “산후비만을 치료할 때에는 우선 체부종정도를 판단하기 위해 맥진이나 역학적검사를 통해 수분배출이 더딘 원인을 파악해야한다”며 “어혈이 있는 경우 어혈제거를 최우선으로 두고 강한 이뇨제보다 보조적인 이뇨제를 환자의 체질에 맞춰 원인을 해소하는데 집중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상적으로 산욕기에는 산후조리의 측면에서 보양과 부종을 빼는데 집중하고 산욕기가 지난 산후 6개월 정도까지도 체중감소가 더디다면 지방이 축적돼서 인지 수분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서인지 원인을 파악한 후 이에 맞는 치료를 진행한다”며 “차후 비만이 고착화될 것을 우려해 가급적 임신 20~36주 사이 체중증가를 예방하고 평소 스트레칭 및 운동을 생활화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조언했다.

한방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약을 필두로 뜸, 침 등과 같은 치료를 병행한다. 단 전문가들은 환자의 신체와 증상에 따라 산후비만해소의 기간 및 속도가 달라질 수 있어 초기에 급격한 변화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꾸준히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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