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엉은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다. 아삭아삭한 식감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를 싫어하는 사람은 일일이 우엉을 빼고 먹는다. 하지만 우엉의 다양한 효능을 알고 나면 생각이 달라질지도 모른다.
일단 우엉은 변비와 다이어트로 고민인 여성들에게 좋다. 배변활동을 돕는 프락토올리고당 (유산균의 먹이역할)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특히 우엉에 풍부한 ‘이눌린’은 혈당을 안정시키고 신장기능을 높여 당뇨·방광염·신장염환자에게 좋다. 체력강화에 좋은 칼륨, 마그네슘, 아연 등이 풍부하고 아르기닌성분이 들어있어 아이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몸이 찬 체질은 주의해야한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김고운 교수는 “몸이 찬 사람이 우엉을 많이 먹으면 소화장애, 복통, 설사 등을 일으킬 수 있다”며 “또 신장기능이 약한 경우 지나친 이뇨작용으로 탈수를 불러올 수 있어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TIP. 황금돼지해 힘 불끈 나는 ‘우엉돼지고기조림’
우엉은 산성식품인 돼지고기를 중화시키고 특유의 누린내를 잡아준다. 지난해 요리프로그램에 소개된 유창준 셰프의 ‘우엉돼지고기조림’ 레시피를 소개한다.
재료 : 돼지고기 안심, 생강간장, 우엉, 식초, 물엿, 흑설탕, 맛술, 참기름, 통깨
레시피
1. 돼지고기 안심 한 근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후 생강간장 1컵에 20분간 재운다.
2. 우엉은 칼로 껍질을 벗겨 손질한 뒤 채 썰고 식초 1스푼에 담가둔다.
3. 참기름으로 우엉채를 먼저 볶은 뒤 생강간장 2컵을 넣고 센불에 10분간 조린다.
4. 물엿 1스푼, 흑설탕 3스푼, 맛술 2스푼, 참기름 1스푼, 통깨를 약간 넣어 양념장을 만들어 고기와 잘 섞는다.
5. 우엉을 조리던 팬에 양념장을 섞은 돼지고기를 넣고 국물이 거의 없어질 때까지 10분간 졸이면 완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