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킬 수 없는 보톡스시술, 신중해야”
“돌이킬 수 없는 보톡스시술, 신중해야”
  • 양미정 기자 (certain0314@k-health.com)
  • 승인 2019.01.2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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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구일 모델로피부과 원장
서구일 원장은 “1회시술 시 100유닛 이상의 보톡스를 맞으면 내성확률이 높아진다”며 “이와 함께 시술빈도·간격, 누적사용량도 내성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인자”라고 설명했다.
서구일 원장은 “1회시술 시 100유닛 이상의 보톡스를 맞으면 내성확률이 높아진다”며 “이와 함께 시술빈도·간격, 누적사용량도 내성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인자”라고 설명했다.

주사로 단시간에 심미적 효과를 주는 쁘띠시술의 수요가 날로 늘고 있다. 그중 단연 인기는 보툴리눔톡신(이하 보톡스)시술. 보톡스는 일시적으로(약 3개월~1년) 아세틸콜린분비를 막아 근육·침샘·땀샘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약물로 주름개선, 땀 분비억제, 근육축소 등의 효과를 나타낸다. 뼈를 절제하지 않고도 콤플렉스를 해결할 수 있어 인기다.

하지만 보톡스시술이 늘면서 내성·표정주름마비 등 부작용 또한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쁘띠시술로 인한 부작용상담건수는 2013년 238건, 2014년 286건, 2015년 292건으로 매년 증가세다. ‘한국형 보툴리눔치료의 저자’인 서구일 모델로피부과 원장의 도움말로 대표적인 부작용과 내성에 대해 알아봤다.

- 보톡스 내성, 어떤 문제가 있나?

보톡스는 미용뿐 아니라 안검경련·사시, 사경, 중풍, 수축·긴장성근육질환 등의 질환치료목적으로도 쓰인다. 만일 환자에게 내성이 생겼다면 더 이상 보톡스치료를 진행할 수 없어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일단 내성이 발현되면 어떤 보톡스도 효과가 없다.

- 보톡스 내성, 실제로 많이 발생하나?

지금까지 25명 정도 내성환자를 만났다. 전체 피시술자를 고려하면 1%가 채 안 되지만 보톡스 내성은 치료법이 없으며 건강상 꼭 필요할 때 도움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하지 않게 조절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내성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은?

한 번에 100유닛 이상을 너무 자주 맞으면 내성이 생길 수 있다는 논문이 발표된 바 있다. 승모근, 종아리 등 근육이 큰 부위에 보톡스를 맞더라도 100유닛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시술빈도·간격, 1회 용량, 누적사용량도 내성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인자다.

- 내성확률을 현저히 낮춘 보톡스. 실제 효과는?

최근 ‘순수톡신’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보톡스가 개발됐다. 보톡스 내성은 주로 독소를 보호하는 복합단백질(보톡스의 70~80% 차지)로 인해 발생하는데 순수톡신은 이를 제거한 신개념 보톡스다. 독일 멀츠사의 제오민, 국내 메디톡스의 코어톡스 등이 있다.

- 내성 외 다른 부작용 방지 팁이 있다면?

보톡스를 처음 맞는 사람이라면 정량의 절반 정도만 맞는 것이 좋다. 사람마다 필요용량이 2~3배 정도 차이 나는데 무조건 같은 용량을 주입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특히 50대 이상, 안검하수가 있다면 소량만 맞고 2주 후 추가시술을 권한다. 보톡스는 해독제가 없어 결과를 되돌릴 수 없고 필러보다도 민감하다. 능력 있는 의사를 통해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한 뒤 좋은 제품으로 시술받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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