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임 완성할 수 있는 감사한 기회죠”
“소임 완성할 수 있는 감사한 기회죠”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1.2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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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우경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장
김우경 병원장은 “이제는 산재환자들의 치료와 더불어 재활에도 본격적으로 두 팔을 걷어붙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우경 병원장은 “이제는 산재환자들의 치료와 더불어 재활에도 본격적으로 두 팔을 걷어붙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무려 30년 넘게 고대병원에 몸담으며 수많은 산재환자에게 다시금 일할 수 있는 희망을 선물한 김우경 교수(전 고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구로병원장)가 근로복지공단 인천병원장으로 새 출발을 시작했다.

그는 ‘성형수술의 꽃’이라 불리는 손가락접합수술의 대가다. 열 손가락이 모두 잘린 환자 10명의 수술에 성공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고 사고 2~3일이 지난 환자의 손가락접합수술에 잇따라 성공, 8시간 이내에 붙여야한다는 황금시간규칙조차 사라지게 만들었다.  

“수많은 산재환자들의 손을 수술했지만 이후의 재활, 직업복귀, 보상 등은 정작 많이 신경 쓰지 못했죠. 이번 기회는 수부외과의사로서 제 소임을 완성할 수 있는 감사한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운영시스템이나 조직문화 등 대학병원과는 다른 부분이 많아 당황스러울 때가 많지만 그는 산재환자는 물론 일반환자도 앞 다퉈 찾아오는 ‘좋은 병원’을 만들고 싶다며 크게 3가지를 강조했다. 특히 대학병원 이상 가는 전문적이고 우수한 재활치료환경이 그의 의지에 더욱 불을 지폈다고.  

“현재 인천병원은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6명의 재활전문의와 60여명의 재활치료사, 국내 최대 규모의 수중운동재활치료실 등 어느 대학병원에도 손색없는 탄탄한 재활치료인프라를 갖추고 있습니다. 앞으로 환자를 위한 전문클리닉개설 등 인프라를 더욱 확장해갈 것입니다.”

두 번째는 근로복지공단의 틀 안에 머물렀던 인천병원을 다른 의료기관과 활발히 소통하는 ‘열린 병원’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는 연구역량을 강화하고 환자들에게 질 높은 재활치료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지역의료기관과의 벽을 허물고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에게 있어 좋은 병원의 완성은 모든 직원이 자긍심을 갖고 행복하게 일하는 것이라고.  

“일하다가 갑자기 다친 환자들은 더 억울하고 슬플 겁니다. 그런 이들의 몸과 마음을 보듬고 사회복귀까지 도울 수 있다니… 스스로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는지 깨달았으면 좋겠어요. 병원이 손해 보지 않는 것만이 다는 아닙니다. 구성원 한 명 한 명이 자긍심과 책임의식을 갖고 행복하게 일한다면 저절로 시너지효과가 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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