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서 못다 한 속깊은 얘기…지금 여기 펼쳐집니다”
“진료실에서 못다 한 속깊은 얘기…지금 여기 펼쳐집니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1.2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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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찬병원 의료진, 척추·어깨 건강에세이 출간
왼쪽부터 ▲대표저자 이수찬 외 7인/맛있는 책/204쪽/1만2000원 ▲대표저자 이수찬 외 6인/느낌이 있는 책/237쪽/1만5800원.
왼쪽부터 ▲대표저자 이수찬 외 7인/맛있는 책/204쪽/1만2000원 ▲대표저자 이수찬 외 6인/느낌이 있는 책/237쪽/1만5800원.

한 사람의 인생을 판단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지만 의사들은 진료 순간 질환 뒤에 깔린 환자의 인생 면면을 엿본다.

특히 척추관절질환을 다루는 곳은 고령환자가 많다 보니 “허리도 안 좋으신데 손주 돌보랴, 남편 밥 챙기느랴 고생 많으셨죠?”라는 말만 건네도 어르신들은 기다렸다는 듯 속사포처럼 이야기보따리를 푼다. 그야말로 인생의 희로애락이 펼쳐지는 순간이다.

환자의 인생이야기에 함께 울고 웃었던 시간들이 한 권의 책으로 탄생했다. 힘찬병원 의료진들은 어깨와 척추환자들을 진료하면서 겪었던 다양한 에피소드를 엮어 ‘척추의사, 인생 진료실에서 환자를 만나다’를 출간했다.

책에는 ▲아내의 인생을 뒤바꾼 남편의 선택 ▲여든이어도 수술하고 골프 칩니다 ▲사랑도 타이밍, 수술도 타이밍 등 환자들의 가지가색 사연이 차례로 등장한다.

무엇보다 환자가 앓고 있는 질환과 치료법에 대한 설명부터 당시 의사로서의 느꼈던 생각과 고뇌 등을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내 부담 없이 술술 읽힌다. ‘왜 그때 의사 선생님이 표정이 안 좋을 수밖에 없었는지’ 오해 아닌 오해를 했던 예전 기억을 떠올리면서 살짝 반성도 해보게 된다.

또 ‘뼈 주사로 통증 참는 부모님’ ‘어머님이 치매이신데 수술할 수 있을까요?’ 등 부모님의 허리건강에 대한 내용도 자세히 다뤄 고령화시대 유용한 건강백서 역할도 한다.

위 책과 동시에 힘찬병원 의료진들은 ‘어깨가 살면 삶이 달라진다’를 출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어깨질환에 대해 속속들이 파헤쳤다. 퇴행성질환부터 탈구, 힘줄파열까지 다양한 어깨질환의 종류와 각각의 치료법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 책 역시 ‘담배로 수술 후 회복이 더뎠던 환자’ ‘무리한 운동으로 관절이 손상된 젊은 환자’ 등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전문적인 의학내용을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했다.

대표저자인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은 “의사와 환자가 건강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가기 위해서는 비단 질환뿐 아니라 서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진료실에서 나누지 못했던 의사와 환자의 마음을 나누고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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