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기간, 우리 부모님 ‘관절건강’ 지키는 법
설 명절기간, 우리 부모님 ‘관절건강’ 지키는 법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9.01.2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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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운전 시에는 허리, 목, 어깨에 긴장이 집중돼 통증이 발생하기 쉽다. 운전 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휴게소에 들릴 때마다 5~10분간 스트레칭하는 것이 좋다.
장거리 운전 시에는 허리, 목, 어깨에 긴장이 집중돼 통증이 발생하기 쉽다. 운전 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휴게소에 들릴 때마다 5~10분간 스트레칭하는 것이 좋다.

어느덧 코앞으로 다가온 설 명절. 연휴기간이라고는 하지만 장거리 운전에 명절음식준비까지 또 다른 일로 피로가 쌓이는 때이기도 하다.

특히 이미 무릎이나 허리가 약해진 부모님 세대는 명절기간 무리한 활동으로 인해 관절건강이 악화될 수 있어 각별히 조심해야한다.

장거리 운전을 하는 아버지들은 목과 어깨, 허리에 부담이 크다. 만일 이들 부위에 뻐근한 느낌과 함께 통증이 잦다면 척추피로증후군을 의심해야한다. 장시간 고정된 자세로 인해 척추에 피로물질이 쌓이는 증상으로 악화되면 허리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다.

장거리 운전 후 관절통증을 피하려면 일단 올바른 자세를 유지해야한다.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끝까지 붙이되 페달을 끝까지 밟았을 때 무릎이 완전히 펴지지 않을 만큼의 여유를 두고 앉는다. 페달이 너무 가까이 있으면 무릎관절에, 너무 멀리 있으면 허리에 무리를 주기 때문이다. 차량 목 지지대의 높이도 적절히 조절해 목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좋다. 또 휴게소에 들러 5~10분간 스트레칭을 통해 굳어진 근육을 풀어준다.

음식준비로 손이 쉴 틈 없는 어머니들은 ‘손목터널증후군’을 주의해야한다. 이는 힘줄과 손가락의 감각을 담당하는 정중신경이 지나는 손목터널에서 근육이 뭉치거나 인대가 두꺼워져 신경을 눌러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무리한 손목사용이 주원인으로 평소 많은 양의 가사에 시달리는 주부에게 흔히 발생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조금이라도 손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야한다. 명절음식을 준비할 때는 손목밴드나 보호대를 착용하고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배 쪽으로 끌어당겨 팔꿈치에 가는 힘을 최대한 줄인다. 또 손목을 가볍게 털거나 돌리는 운동을 틈틈이 한다.

명절 후 관절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의의 진찰을 통해 관절상태를 정확히 점검해야한다.
명절 후 관절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의의 진찰을 통해 척추상태를 정확히 점검하는 것이 좋다.

청주 서울척척통증의학과 이세진 원장은 “50대 이상 중장년층은 명절 후 심한 통증으로 인해 병원을 찾아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등을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며 “관절이 약해진 시기인 만큼 주의사항을 미리 숙지해 통증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명절 후 찜질이나 마사지 등으로도 몸의 뻐근함이나 관절통증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 관절 상태를 확실히 점검받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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